"정의선 회장은 미래 모빌리티 글로벌 리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사진)이 글로벌 자동차산업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선정됐다.

미국 자동차 전문지 모터트렌드는 11일(현지시간) ‘2023 모터트렌드 파워리스트’ 50명을 공개하고, 이 가운데 정 회장을 1위인 ‘올해의 인물’로 뽑았다. 1949년 창간한 모터트렌드는 자동차 분야 최고의 유력 매체로, 데이터와 자문위원의 평가 및 비공개 투표를 통해 순위를 결정한다.

올해 파워리스트엔 메리 배라 제너럴모터스(GM) 회장이 2위, 카를로스 타바레스 스텔란티스 최고경영자(CEO)가 4위에 올랐다.

주요 완성차 업체 가운데선 짐 팔리 포드 CEO(11위), 올리버 집세 BMW CEO(12위),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CEO(17위),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그룹 회장(30위),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42위) 등이 뒤를 이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20위),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45위)도 이름을 올렸다.

모터트렌드는 정 회장을 선정한 이유를 “세계와 산업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에 대한 통찰과 더 나은 세상을 만들겠다는 열정을 가지고 전기차와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 리더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자동차 업체 CEO 이상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며 “정의선 회장이 그리는 큰 그림은 데이터, 기술 및 소프트웨어 공학뿐 아니라 많은 모빌리티 솔루션을 아우르는 스마트시티까지 망라한다”고 덧붙였다.

모터트렌드는 정 회장의 차별화된 전기차 전략도 소개했다. 이 매체는 “테슬라가 전기차의 대중화를 시작했다면 현대차는 다양한 모델과 스타일, 가격대를 갖춘 멋진 전기차를 선보이며 소비자 접근성을 높이고 시장을 활성화했다”며 “현대차, 제네시스, 기아가 계속 홈런을 날리면서 경쟁자들이 맞서기 어려워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