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현대차·LG·롯데·한화·효성 등 참석…유럽현지서 현장경영도

이달 16~20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다보스포럼에는 재계 총수들이 대거 참석해 2030 부산 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 홍보와 글로벌 경영환경 급변에 따른 대응책 마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10일 정부와 재계 등에 따르면 올해 다보스포럼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들이 다수 참석한다.

정기선 HD현대 사장, 조현상 효성 부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등도 참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가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만큼 각 그룹 총수를 비롯한 주요 경영진이 포럼에 오는 각국 정·재계 인사들을 상대로 엑스포 개최지로서 부산의 이점을 알리는 데 힘을 쏟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보스포럼에 재계 총수 총출동…부산엑스포 유치 지원사격
아울러 올해에도 복합 위기에 따른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클 것으로 전망되고 공급망 문제와 기후변화 대응, 디지털 전환 등 글로벌 차원의 당면 이슈가 산적한 만큼 각국 경제계 주요 인사 및 지식인들과 교류를 통해 이런 상황을 돌파할 해법을 구상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재용 회장은 지난해 말 동남아 출장을 마치고 돌아온 데 이어 새해 첫 출장지로 스위스를 택했다.

다보스포럼을 전후로 유럽 내 현지 법인과 고객사들을 방문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점쳐진다.

특히 삼성의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반도체나 바이오 관련 협력 방안 등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거의 매년 다보스포럼을 찾는 최태원 회장은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으로서 부산엑스포 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도 맡고 있다.

대한상의 주최로 현지시간 17일에 열리는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한국의 밤'(코리아 나이트) 행사를 주도하는 등 엑스포 유치 홍보에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엑스포 유치에 총력을 기울여온 정의선 회장도 현지에서 유치 노력에 동참하면서 미래 모빌리티 등 그룹의 핵심 신사업과 관련해 글로벌 동향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처음 다보스포럼을 찾는 구광모 회장도 글로벌 CEO들과 교류를 통해 불확실한 경영환경 돌파 전략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에너지솔루션 폴란드 공장 등을 찾아 현장 경영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롯데 역시 그룹 차원에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에 적극 참여해 온 만큼 신동빈 회장도 지금까지 이어온 대내외 홍보활동을 다보스에서도 이어갈 전망이다.

최태원 회장과 더불어 다보스포럼 단골로 꼽히는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은 2010년부터 매년 포럼에 참석했다.

김 부회장 역시 각국 재계 인사 및 전문가들과 친환경 에너지, 우주사업 등 그룹의 핵심 미래사업 분야를 집중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보스포럼에 재계 총수 총출동…부산엑스포 유치 지원사격
이들은 현지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하는 오찬에도 참석한다.

오찬에는 인텔, IBM, 퀄컴, JP모건, 무바달라, 소니 등 외국 주요 기업 CEO들도 동석해 복합위기 극복과 지속가능한 성장 실현을 위한 노력 등 글로벌 경제 현안에 관해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