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부터 美 국내선에 기내 와이파이 쏠 것"
에드 바스티안 델타항공 최고경영자(CEO·사진)가 ‘CES 2023’ 참가자들에게 ‘무료 와이파이’를 약속했다.

그는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아리아호텔에서 열린 CES 2023 ‘C 스페이스 기조연설’에서 “다음달부터 국내선 항공기에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24년째 델타항공에 몸담고 있는 바스티안 CEO는 파산에 이른 회사를 업계 1위로 복귀시킨 주역이다.

델타항공은 미국 통신사 티모바일(T-Mobile)과 협업해 국내선 항공기 500여 대에 무료 와이파이를 도입할 계획이다. 2024년 말까지 국제선 항공기로 서비스 범위를 넓힌다. 마일리지 프로그램인 ‘스카이마일스’에 가입하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 바스티안 CEO는 “직장과 집 등 모든 곳에서 연결은 필수가 됐다”며 “우리 비전은 고객이 지상에서 하는 것과 비슷한 경험을 항공기 안에서도 제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에 선보이는 ‘델타 싱크’도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수단이다. 기내 와이파이에 접속한 승객의 개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뉴스,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및 기내식 등을 선별적으로 제공하는 게 골자다. 그는 “그동안 10억달러 이상 투자했고, 매우 어려운 과정이었다”며 “2년 후 열릴 CES에서 성과를 증명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뒤를 이어 마이크를 잡은 제레미 고만 넷플릭스 글로벌 광고담당은 “여러분 중 지난달 넷플릭스를 본 분이 있느냐”는 말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그는 넷플릭스가 대중화된 배경으로 ‘입소문 효과’를 꼽았다. 고만 담당은 “같은 커뮤니티에 속한 사람들은 같은 것을 보고 싶어 한다”며 “커뮤니티에서 한 사람이 좋은 콘텐츠를 구독하면 (입소문이 퍼지면서)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광고정책 변화에 대해선 “광고가 넷플릭스를 바꾸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콘텐츠”라고 설명했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11월 광고 기반 요금제를 신규 출시했다. 콘텐츠 앞뒤로 광고가 붙거나, 일부 콘텐츠는 볼 수 없다.

‘농슬라’(농기계의 테슬라)로 불리는 농업 기술 기업 존디어의 존 메이 CEO는 센서와 컴퓨터 비전을 활용한 완전 자율 주행 트랙터를 들고나왔다. 지난해 선보인 트랙터보다 성능이 한층 더 개선됐다.

메이 CEO는 “식량안보 이슈를 해결하는 방법은 머신러닝(ML)을 농사에 활용하는 것”이라며 “소프트웨어와 GPS, 카메라 등을 갖춘 트랙터가 파종과 수확 지질 파악 등 농사와 관련한 모든 업무를 수행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스베이거스=CES 특별취재단

■ 한경 CES 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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