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추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강추위로 생육이 부진해 출하량이 줄어들면서다. 6일 팜에어·한경 농산물가격지수(KAPI)를 산출하는 예측 시스템 테란에 따르면 전날 부추 평균 도매가격은 ㎏당 8690원으로 집계됐다. 전주 평균 가격 대비 29.9% 올랐다. 전월 대비 81.6%, 전년 동월 대비 75.6% 급등했다.
추운 날씨가 부추 가격을 밀어 올렸다. 부추는 영상 10도 이상의 따뜻한 기온에서 잘 자라는 작물이다. 최근 주요 부추 산지의 기온이 크게 떨어지면서 생육이 부진해 시장에 풀리는 물량이 줄었다는 게 대형마트 채소 판매자의 설명이다.
농가의 각종 비용 부담이 커진 것도 가격 상승의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겨울철 시설 하우스에서 부추를 재배하는 농가는 최근 인건비는 물론 난방비용 부담까지 커졌다.
부추 가격은 올 상반기 내내 최근 10년간의 월별 평균가격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파프리카는 전주 대비 12.5% 올랐고 사과(11.2%)와 양상추(8.9%), 호박(4.5%)도 가격이 상승했다.
이달 중순부터 이어진 한파로 전국에서 작물 냉해가 발생하고 있다. 대표적 겨울 과일인 감귤은 수확을 앞두고 과실이 부패해 공급이 급감했다.채소 재배 농가들은 하우스 적정 온도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음달 하순 설 연휴(21~24일)까지 앞두고 있어 농산물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린다.30일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전날 귤 5㎏(소형과)의 도매시장 평균가격은 1만6640원으로, 지난해(1만3236원)보다 25.7% 올랐다. 12월 중순 이전에는 지난해 가격이 더 높았으나 이후 역전됐다. 제주 지역에 폭설이 내려 수확에 제동이 걸렸기 때문이다.노지 감귤은 10월 중순부터 이듬해 1월 중순까지 딴다. 귤은 습기에 약해 눈이나 비가 오면 표면의 수분이 마를 때까지 기다렸다가 수확해야 한다. 이달 들어 눈이 계속 내리면서 과실이 부패하는 비율이 늘고 있다. 잘 자란 감귤이 기온 때문에 막바지에 품질이 떨어진 것이다.악천후로 배 결항이 많은 것도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 한 대형마트 과일담당 바이어는 “수확을 끝내면 주로 배로 감귤을 운송하는데, 최근 결항이 많아 도매시장에 원활하게 공급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감귤 가격은 설 연휴까지 더 오를 전망이다. 귤은 연말연시에 수요가 급증하고 설 직전 한 차례 더 수요가 몰리는 경향이 있다. 농가나 유통업체에서는 수확기에 저장한 귤을 설 명절까지 활용하지만, 올해는 정상품이 줄어 설까지 공급이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추위에 취약한 엽채류도 도매가격이 급등했다. 팜에어·한경 농산물가격지수(KAPI)를 산출하는 예측 시스템 테란에 따르면 지난 29일 양상추는 ㎏당 1865원에 거래돼 전주보다 57.0% 올랐다. 상추(40.0%) 부추(39.3%) 깻잎(33.6%)도 상승 궤적을 그리고 있다.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
한반도 전역에 한파가 이어지며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추위에 약한 양배추, 상추 등 엽채류의 가격 상승폭이 두드러진다. 23일 팜에어·한경 농산물가격지수(KAPI)를 산출하는 예측 시스템 테란에 따르면 전날 KAPI는158.59를 기록했다. KAPI는 최근 한 달 새 40% 이상 오르며 10월 중순(10월 15일·158.16) 수치로 회귀했다. 테란이 집계하는 22개 농산물 가격 중 21개 작물이 전주 대비 올랐다.전일 국내산 양배추의 ㎏당 도매가격은 946원으로 전주 대비 83.8%, 작년 대비 135.7% 급등했다. 한 대형마트 채소담당 바이어는 “양배추 주산지인 전남 무안군에서는 대설로 작업자들이 수확하지 못하는 상황까지 겹쳤다”고 설명했다.연말 송년회 등으로 수요가 폭증하는 상추와 깻잎 또한 한파로 공급이 원활하지 못한 상황이다. 상추는 전주 대비 42.9% 상승한 ㎏당 5748원, 깻잎은 47.4% 오른 ㎏당 1만2332원을 기록했다.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
한반도 전역에 한파가 이어지며 농산물 가격이 전반적으로 급등세다. 날이 추워지면 수확 작업에 차질이 생길 뿐만 아니라 작물의 생육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추위에 약한 양배추, 상추 등 엽채류들의 가격 상승폭이 두드러진다.23일 팜에어·한경 농산물가격지수(KAPI)를 산출하는 예측 시스템 테란에 따르면 전날 KAPI지수는158.59포인트 기록했다. KAPI지수는 4분기 들어 하락했다가 최근 한 달새 40% 이상 오르며 10월 중순(10월15일·158.16포인트) 수치로 회귀했다. 테란이 집계하는 22개 농산물 가격 중 21개 작물이 전 주 대비 가격이 올랐다.한파에는 엽채류가 가장 큰 영향을 받는다. 전날 국내산 양배추의 도매가격은 946원으로 전주 대비 83.8%, 작년 대비 135.7% 급등했다. 한 대형마트 채소담당 바이어는 “양배추는 영하 6℃ 이하에서 냉해 피해를 입는 작물”이라며 “양배추 주산지인 전남 무안군에서는 대설로 작업자들이 수확을 하지 못하는 상황까지 겹쳤다”고 설명했다.연말 송년회 등으로 수요가 폭증하는 상추와 깻잎 또한 한파로 공급이 원활하지 못한 상황이다. 냉해와 생육 지연으로 상추는 전주대비 42.9% 상승한 5748원, 깻잎은 47.4% 오른 1만2332원을 기록했다.감자는 최근 한 달간 지속적으로 시세가 오르고 있다. 도매가는 한 달 전보다 22.3% 오른 ㎏당 1898원에 거래됐다. 올여름 수확한 저장물량은 대부분 소진됐는데 밀양 하우스 햇감자는 출하 초기라 공급량이 적은 상황이다. 밀양 햇감자 출하는 12월 말에 시작해 이듬해 5월까지 이어진다.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