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개월여만에 장중 2,200 붕괴 후 외국인 매수에 낙폭 축소
코스닥도 장중 670 내주고 반등…환율 1,271.0원
코스피, 기관 매도에 나흘째 약세…2,210대로 밀려(종합)
코스피가 3일 기관 매도에 나흘 연속 약세를 보이며 2,210대까지 후퇴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6.99포인트(0.31%) 내린 2,218.68에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5.31포인트(0.24%) 오른 2,230.98에 개장한 뒤 장중 2,200선을 내줬다가 점차 낙폭을 줄였다.

코스피가 장중 2,20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해 10월 17일(2,177.66) 이후 2개월 보름 만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3천475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천734억원, 40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2.6원 내린 1,270.0원에 출발한 뒤 1,270원대 중반까지 올랐다가 상승폭을 줄여 결국 전날보다 1.6원 내린 1,271.0원에서 마쳤다.

이날 주가는 지난해 연말 배당락 전까지 배당을 노리고 주식을 순매수한 기관이 매도로 전환해 매물을 대거 내놓으면서 롤러코스터를 타듯 요동쳤다.

특히 기관 중에서 연기금·은행·보험 등은 순매수를 보였지만, 금융투자가 3천53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융투자 수급 악화에 코스피가 장중 2,200선을 밑돌기도 했으나 외국인의 매수 유입과 중화권 증시 급반등 영향에 낙폭을 상당 부분 만회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가 반도체 산업 시설에 투자하는 대기업의 투자액에 대한 세액공제율을 15%로 올리기로 하는 방안을 발표하자 오후 들어 투자심리도 점차 개선됐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1위 종목인 삼성전자는 장중 등락 양상을 보이다가 0.18% 하락한 5만5천400원에 마쳤다.

SK하이닉스도 장중 7만3천100원(-3.43%)까지 내렸다가 낙폭을 줄이며 7만5천600원(-0.13%)에 마쳤다.

LG에너지솔루션(-1.23%), 삼성바이오로직스(-2.90%), LG화학(-0.50%), NAVER(네이버·-0.56%) 등은 하락 마감했으며, 삼성SDI(0.50%), 현대차(1.27%), 기아(1.46%), 카카오(1.14%) 등은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2.34%), 의약품(-2.02%), 음식료품(-1.46%) 등이 하락했고 통신업(0.91%), 종이·목재(0.58%), 전기가스업(0.55%) 등은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44포인트(0.51%) 오른 674.95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지난해 10월 17일(664.83) 이후 2개월여 만에 장중 670선이 무너졌다가 막판 기관 매수 덕에 상승 전환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기관은 142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으며,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4억원, 182억원어치를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스닥 시총 상위권에서는 대부분 종목이 상승했다.

카카오게임즈(2.83%), HLB(2.51%), 에코프로(3.64%), 펄어비스(1.36%), 스튜디오드래곤(1.79%) 등이 올랐으며 에코프로비엠(-0.21%), 셀트리온헬스케어(-1.57%), 엘앤에프(0.59%) 등은 내렸다.

이날 하루 동안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6조313억원, 4조9천983억원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