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30일 서울 강서구 김포비즈니스공항센터를 통해 귀국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30일 서울 강서구 김포비즈니스공항센터를 통해 귀국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열흘 간의 동남아시아 출장을 마치고 30일 귀국했다. 이 회장은 이날 낮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새해 경영 계획에 대해 “열심히 해야죠”라고 말했다. 새해에도 이 회장의 현장 경영이 이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21일 출장길에 올라 9일간 베트남,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을 다녀왔다. 베트남에선 지난 23일 삼성R&D(연구개발) 센터 준공식을 전후로 하노이 인근 삼성 사업장을 찾아 스마트폰 및 디스플레이 생산 공장을 살폈다. 사업 현황 및 중장기 경영 전략을 점검하고, 임직원을 격려했다는 후문이다. 이후 삼성SDI 말레이시아 법인과 싱가포르 등 동남아 주요 거점을 둘러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새해에도 해외를 다니며 현장 경영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1월 16∼20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다보스 포럼에 갈 계획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다보스 포럼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도 참석한다.

이에 앞서 1월 2일에는 서울 코엑스에서 대한상공회의소, 중소기업중앙회 공동 주최로 열리는 ‘경제계 신년인사회’에도 이 회장을 비롯 5대 그룹 총수가 모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계 관계자는 “내년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각 기업마다 위기 극복 방안 마련에 몰두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안팎에선 이 회장이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중장기 경영 전략을 내놓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