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 임직원들이 '식품표시사항 자동완성 플랫폼'을 활용해 제품 패키지에 디자인된 내용을 검토하고 있다.(사진=풀무원 제공)
풀무원 임직원들이 '식품표시사항 자동완성 플랫폼'을 활용해 제품 패키지에 디자인된 내용을 검토하고 있다.(사진=풀무원 제공)
풀무원이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사업 전반에서 디지털 전환을 확대한다고 밝힌 가운데 최근 ‘식품표시사항 자동완성 플랫폼’을 자체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제품의 원재료와 알레르기 유발 물질 등 고객에게 반드시 제공해야 하는 정보를 AI가 자동으로 완성해 알려주는 플랫폼으로 풀무원은 이를 주요 제품 생산 프로세스에 적용할 예정이다.

이 플랫폼은 제품 생산에 투입된 모든 원재료와 영양 성분, 제품 포장 부자재 정보 등을 현행 식품 법규에 따라 AI 기술로 분석해 소비자가 알아야 할 정보를 도출하는 시스템이다. 풀무원은 그동안 원재료와 첨가물, 14대 영양 성분, 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고시하는 등 제품 정보 제공에 대한 역량을 키우는 데에 집중해왔다.

플랫폼에는 풀무원이 식품표시사항 관련 심의를 진행한 데이터 모델링 분석에 독자적으로 개발한 로직(디지털 논리회로)을 결합해 고도화된 AI 기술이 적용됐다. 제품에 관련된 비정형 데이터를 분석해 중요한 식품표시사항을 도출하고 이를 법에서 규정한 표시 방법에 따라 완성해 주는 것이 이 기술의 핵심이다. 풀무원은 자체 고안한 AI 기술을 ‘식품 원재료 표시대상 자동완성 시스템’으로 특허 출원까지 마쳤다.

풀무원은 이를 제품 생산 과정에도 적용할 방침이다. 수시로 변경되는 식품 법규에 빠르게 대응하고 정확한 정보를 고객에게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제품 정보와 제품 패키지에 디자인된 내용을 자동으로 비교하고 검토하는 식품표시사항 심의 리드타임을 절반 이하로 단축하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온라인몰, SNS 등 고객 접점이 높은 채널에 표시되는 제품 정보 모니터링에도 플랫폼을 활용할 방침이다. 풀무원 관계자는 “법률과 기술의 결합은 법률 서비스 특유의 복잡성과 전문성 때문에 발전 속도가 느린 편”이라며 “풀무원은 식품 법규와 직접 관련된 ‘리걸테크’ 서비스 개발에 앞장서며 디지털 전환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경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