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절차 비공개 '깜깜이 인사'…낙하산 반대 한목소리
주택도시보증공사, 예탁결제원 차기 사장 누가되나
부산 이전 금융기관인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한국예탁결제원이 새해 들어 새로운 대표를 맞이하게 된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택도시보증공사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는 지난 16일 사장 후보자 공모를 마감했다.

임추위는 후보자들이 제출한 서류를 기초로 평가하는 서류심사를 거쳐 면접대상자를 개별 통보할 예정이다.

하지만 차기 사장 선임과 관련한 구체적인 일정과 사장 후보군에 대한 정보가 전혀 공개되지 않아 '깜깜이 인사'가 우려되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는 임기를 1년 6개월여 남겨둔 권형택 사장이 지난 10월 갑자기 사의를 표하면서 이병훈 사장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산하 기관인 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 후보로 여당 선거 캠프 출신 인사와 전·현직 금융권 인사, 국토부 출신 전직 관료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도 임추위를 구성하고 조만간 차기 사장 후보자 공모를 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 출신인 예탁결제원 이명호 사장은 임기 3년을 채우고 내년 1월 말 물러난다.

예탁결제원에서 사장 후보 공모가 나가면 금융권 인사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하마평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정치권에 줄을 댄 낙하산 인사가 내려올 경우 부작용과 혼란이 예상된다"며 "내년에도 세계 경제 위축과 더불어 금융시장, 부동산 시장의 불안정성이 예상되는 만큼 위기를 극복하는 리더십과 역량을 가진 전문가를 대표로 선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택도시보증공사, 예탁결제원 차기 사장 누가되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