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6개월을 맞은 한국경제신문의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한경 긱스(Geeks)’가 콘텐츠를 대폭 보강해 홈페이지를 19일 전면 개편했다. 심층 분석 기사뿐만 아니라 5000개 이상의 스타트업 데이터베이스(DB), 다양한 투자·채용 정보 등을 담았다. 지금껏 38명의 외부 전문가가 함께한 기고 섹션과 풍부한 인포그래픽 콘텐츠도 마련했다. 단편적 정보가 범람하는 스타트업 뉴스 생태계에 깊이를 더하려는 시도다.

뉴스와 DB를 함께

 그래픽=허라미 기자
그래픽=허라미 기자
개편의 핵심인 스타트업 DB는 국내 일간지 중 최초로 도입하는 콘텐츠다. 개별 스타트업의 경영진(C레벨) 구성, 인력 규모, 누적 투자금, 주요 사업, 설립일, 위치, 이메일 등 14개 항목 데이터를 모았다.

지금까지 5000개사 이상의 스타트업 정보를 확보했다. 사명을 검색해 업체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야놀자, 비바리퍼블리카(토스), 두나무 등 주요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의 기본 정보를 비교하는 것은 물론 설립한 지 2~3개월 된 신생업체 현황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업체 정보 하단에서는 관련 뉴스도 볼 수 있다. 내년 상반기까지 1만 곳 이상의 스타트업 정보가 채워질 예정이다.

다양한 스타트업과 협력해 투자·채용 정보도 마련했다. 국내 최대 스타트업 투자정보 플랫폼 더브이씨와 제휴해 투자 랭킹 ‘마켓맵’을 제공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6개월·1년·3년·5년 등 기간 설정을 통해 상위 50개 업체의 투자금 유치 순위를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채용 플랫폼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가는 명함 관리 앱 ‘리멤버’ 운영사 드라마앤컴퍼니와는 스타트업 채용 정보 코너를 만들었다. 비상장 주식거래 플랫폼 ‘증권플러스 비상장’ 운영사 두나무의 콘텐츠도 담았다. 비상장업체의 추정 시가총액과 주가 등락률이 실시간으로 표시된다. 스타트업 정보 플랫폼 혁신의숲은 리서치 리포트 등 기업 분석 콘텐츠를 제공한다.

기고·인포그래픽도 별도 탭으로

한경 긱스는 그동안 심층 분석을 통해 인사이트를 주는 다양한 뉴스 콘텐츠를 제공해왔다. ‘스타트업 대표 7인 “난 이래서 실패했다”’ 기사로 시작된 ‘7인에게 묻는다’ 시리즈는 업계 주요 인사의 인생 멘토, 최고의 투자 등 다양한 콘텐츠로 이어지며 반향을 일으켰다. ‘동대문 파워걸, 미생 제작자…한국 여성 스타트업 대표 100인’ ‘스타트업계 황금 인맥…창업자는 삼·네·카, VC는 KAIST’ 기사에서는 각각 100명과 56명의 업계 인사를 14가지와 10가지 출신으로 분류해 숨겨진 의미를 파헤쳤다. 프로그래밍 기반 분석 기사인 ‘스타트업들 트윗 7000여 건 들여다보니…최대 화두는 돈 가뭄’처럼 기존엔 없던 기획 시도도 있었다.

이번 개편에선 고품질 인포그래픽만 별도로 볼 수 있는 전용 탭도 마련했다. 외부 최고 전문가들이 전하는 기고는 새롭게 마련한 ‘전문가의 뷰’ 탭에서 확인할 수 있다. 현재까지 전문가 38명이 52건의 심층 기고 콘텐츠를 선보였다. 한국벤처창업학회장인 전성민 가천대 교수,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홀딩스 산하 벤처캐피털(VC)인 버텍스홀딩스의 추아 키락 최고경영자(CEO), 이용관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대표, 김기준 카카오벤처스 부사장, 김홍일 케이유니콘인베스트먼트 대표 등이 함께했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