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부처가 인더스트리 프렌들리한(산업친화적) 마인드를 갖게 되면 경제성장률이 1%포인트는 높아지지 않을까 합니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6일 한경 밀레니엄포럼에서 “정부 내에서 제가 (산업에 관해) 제일 많이 떠드는 사람으로 알려졌을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환경부나 다른 부처에 산업 친화적 마인드를 갖자는 얘기를 많이 한다는 것이다.

이 장관은 “보건복지부나 식약처는 의약품 수출,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수산물 수출 잠재력이 있지만 수출 쪽은 잘 생각하지 않는 게 현실”이라며 수출을 늘릴 방안을 찾고 있다고 했다. 산업부는 수출 주무부처이다 보니 수출에 익숙하고 KOTRA, 한국무역협회처럼 수출 역량을 갖춘 산하기관이 있지만 다른 부처는 그렇지 못한 만큼 그에 맞는 수출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도 ‘전 부처의 산업부화’가 필요하다고 한 상태다.

이 장관은 산업 인력 양성을 위해 교육부의 역할을 주문하기도 했다. 이 장관은 “어떤 기업을 만나도 첫마디로 ‘사람이 없다’고 말씀하신다”며 “기업에 꼭 필요한 자질을 갖춘 사람을 많이 양성하도록 교육을 전반적으로 개혁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대통령께 교육부 장관을 경제장관회의에 꼭 참여시켜 달라고 말씀드리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교육장관이 가장 중요한 경제장관”이라고 했다.

규제 개혁과 관련해선 “산업부는 규제 제거반, 애로 해소반 역할을 하며 환경부, 국토교통부 등에 계속 규제 개혁을 얘기하고 있다”고 했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