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강원도·국회의원협의회 국비확보 대책회의에서 발언하는 김진태 강원지사./사진=뉴스1
지난 11월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강원도·국회의원협의회 국비확보 대책회의에서 발언하는 김진태 강원지사./사진=뉴스1
김진태 강원지사는 춘천 레고랜드 테마파크 기반조성사업을 추진한 강원중도개발공사(GJC)의 보증 채무 2050억원을 상환했다고 12일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늘 오전 10시25분 레고랜드 보증채무를 상환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50억원을 갑자기 마련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전국적으로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서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말했다.

GJC 회생 신청 여부에 대해 김 지사는 "오는 15일 GJC 주주총회가 열린다"며 "새 대표가 선임되고 나면 GJC 회생 신청을 어떻게 할 것인지 종합적으로 정리해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강원도는 GJC가 레고랜드 테마파크 조성사업을 추진하고자 2020년 BNK투자증권을 통해 2050억원 규모의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을 발행할 때 채무 보증을 섰다.

GJC가 레고랜드 건설 자금 조달을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 아이원제일차의 2050억원 규모 ABCP는 만기일인 지난 9월29일 상환하지 못해 지난 4일 최종 부도 처리됐다.

이후 김 지사는 채권시장이 급속도로 얼어붙자 보증채무 상환일을 내년 1월29일에서 올해 12월15일로 앞당기겠다며 추경예산을 편성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