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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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지난달 24일 기준금리를 연 3.00%에서 연 3.25%로 0.25%포인트 올렸다. 여섯 번 연속 기준금리 인상이었지만 은행 정기예금 금리 상승세는 오히려 주춤해졌다.

이런 탓에 연 5% 이상 ‘고금리 막차’에 타려는 금융소비자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채권발 금융시장 불안에 고금리를 노리면서도 안정성이 높은 상품을 찾는다면 국가가 원리금 전액을 보장하는 특수 금융기관의 상품을 노려보는 것이 좋다.

우체국은 현재 1년 만기 기준 최고 연 5.0% 금리의 ‘초록별사랑 정기예금’을 판매하고 있다. 기본금리는 연 3.35%지만 온라인으로 가입하는 것만으로 1.05%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지급한다. 거기에다 네 가지 조건을 만족하면 최대 0.6%포인트 금리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특별 우대금리는 △탄소중립 실천포인트 가입확인서 제출(0.3%포인트) △우체국공익재단 협약기관 기부(0.2%포인트) △종이통장 미발행 동의(0.1%포인트) △환경지킴 서약(0.1%포인트) 등이다.

우체국 예금 중 시중은행보다 금리가 높은 상품은 이뿐만이 아니다. ‘우체국 편리한 e정기예금’은 최고 금리가 1년 만기 연 4.9%로 초록별사랑 정기예금과 비교해 고작 0.1%포인트 차이다. 이 상품의 기본금리는 연 3.2%지만 인터넷으로 가입 시 0.8%포인트가 추가되고, 여러 조건 중 몇 가지만 만족하면 최대 0.5%포인트를 더 받을 수 있다.

우대금리 조건은 △우체국 온라인 정기예금 첫 가입(0.3%포인트) △매달 50만원 이상 급여이체(0.2%포인트) △가입 시 타인의 추천번호 입력 또는 타인이 본인의 추천번호 입력(각 0.1%포인트) △우체국 매일모아 e적금 가입 후 만기 때까지 유지(0.1%포인트) △만기 때 자동 재예치(0.1%포인트) 등이다. 모든 조건을 만족해도 우대금리는 최대 0.5%포인트까지만 받을 수 있다.

우체국 예금은 예금자보호법 적용 대상이 아니지만 국가가 원리금 전액을 보장한다. 우체국 예금의 법적 근거가 되는 우체국예금보험법 4조는 ‘국가는 우체국 예금(이자를 포함한다)과 우체국보험계약에 따른 보험금 등의 지급을 책임진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 때문에 금융권에서는 금융사당 원리금을 합해 5000만원까지만 보장하는 시중은행 상품보다도 안정성이 더 높은 것으로 분류한다.

은행 예금금리 상승 '주춤'…年 5% 주는 우체국 가볼까
금융소비자를 겨냥한 특수은행의 단기 금융채권 상품도 예금자보호 대상은 아니지만 정부가 법에 따라 발행하는 특수금융채권이라는 점에서 고금리와 안정성을 동시에 노릴 수 있다. 기업은행 ‘IBK디데이통장’은 단기 중금채(중소기업금융채권) 상품으로 일반 예금처럼 쉽게 가입할 수 있다. 이 상품의 금리는 △1년 만기 연 4.8% △92일 만기 연 4.19% △183일 만기 연 4.69% 등이다. 산업금융채권 상품인 산업은행 ‘뉴스타트 산금채’의 금리는 △1년 만기 연 4.75% △2년 만기 연 4.5%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