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한동훈 10억 소송'에 "몸값 높게 매겨…저강도 계엄령"
김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윤석열 정부가 듣기 싫은 소리, 쓴소리, 불편한 소리를 형사 고소로, 또 돈으로 입을 틀어막겠다고 하는 전략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한 장관은 지난 국정감사 당시 자신의 술자리 의혹을 제기한 김 의원을 비롯해 유튜브 매체 시민언론 '더탐사' 취재진, 의혹의 최초 제보자로 알려진 A 등을 상대로 10억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를 제기했다.
김 의원은 "평시 체제라면 좀 더 차분하게 접근을 할 수 있었다"며 "지금이 평시냐. 문재인 전 대통령, (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 거의 일망타진 수준으로 검찰이 나서고 있는데, 1980년 5·17 (군사 반란) 때, 전두환 때나 있었던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때가 계엄령이라면 지금은 거의 '저강도 계엄령' 상태"라며 "당시는 별 네 개 대장들이 계엄 사령관을 했다면 지금은 한 장관이 계엄 사령관 역할을 하면서 계엄군을 지휘하고 있는 것 아니겠냐. 이런 상태에서 어떻게 그냥 점잖게만, 차분하게만 싸울 수 있겠느냐"라고 반문했다.
김 의원은 또 "제기되는 의혹에 대해서 국민을 대신해서 물어보는 게 국회의원에게 주어진 의무이며, 제 의무를 다했다고 생각한다"며 "제가 개인적인 차원에서 (한 장관에게) 사과를 하고 말고 할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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