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광주시의회에서 열린 조익문 광주도시철도공사 사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후보의 전문성 결여에 대해 질의가 집중됐다.

광주도시철도공사 사장 후보 인사청문회서 '전문성' 논란
의원들은 도시철도공사 업무와 무관한 조 후보자의 경력을 예로 들며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지적했다.

채은지 의원은 "서울이나 부산교통공사 사장의 경우 교통 관련 업무 경력이 있는데 후보자는 철도 관련 경력이 없어 문제가 있다"며 "농어촌공사 상임감사와 5인 미만의 사업장을 경영했는데 경영 능력을 판단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채 의원은 이어 "후보자가 경영하다 양도한 업체가 건설사로 전환한 뒤 태양광 사업을 하고 있고 우연일 수 있지만 후보자도 태양광 관련 지분을 소유하고 경영진에도 이름에 올라가 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홍기월 의원도 "최고 책임자로서의 경영 경험도 없고, 통합 교통기관의 수장을 맡기에도 전문성이 부족한 것 아니냐"고 따졌다.

답변에 나선 조 후보자는 "철도 회사나 연구기관에서 근무하지 않았지만, SOC 관련 분야에서만 15년 이상 근무했다"며 "공공기관의 대표는 전문성도 중요하지만, 경영 능력도 중요한데 농어촌공사 상임감사를 3년 3개월 하면서 조직 문화나 자체 사업을 다뤘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한국토지공사(LH) 지역발전협력단장, 세종커뮤니케이션 대표,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국민소통특별위원, 한국농어촌공사 상임감사 등을 역임했다.

광주시의회는 오는 14일까지 청문보고서를 본회의에 보고할 예정이다.

청문보고서가 채택되고 강기정 시장이 임명하면 조 후보자는 임기 3년의 사장에 취임하게 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