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제일은행이 지난 5일 서울 공평동 본사 정문에서 한국ESG기준원 ‘지배구조 명예기업’ 선정 기념 현판 제막식을 열었다. SC제일은행이 ‘2022년 기업지배구조 평가’에서 4년 연속 ‘A+’ 등급을 받은 데 이어 금융사 처음으로 지배구조 명예기업으로 선정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서다.지배구조 명예기업상을 수상한 회사가 나온 것은 2008년 이후 14년 만이다. SC제일은행은 이사회의 독립성과 내부통제 환경 구축, 최고경영자(CEO) 육성프로그램 운영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이소현 기자 y2eonlee@hankyung.com
SK온이 미국 켄터키주에 조성하는 배터리 합작공장 블루오벌SK가 첫발을 내디뎠다. 합작 파트너는 미국 자동차업계의 강자인 포드다. 두 회사는 블루오벌SK를 기반으로 발 빠른 전기차 전환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공장의 생산 규모는 연 129GWh다. 연간 180만 대의 전기차에 장착할 수 있는 물량이다.SK온은 5일(현지시간) 켄터키주 글렌데일에서 블루오벌SK 기공식을 열었다고 발표했다. 이날 행사엔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과 지동섭 SK온 사장, 함창우 블루오벌SK 대표, 릴리아나 라미레즈 포드 글로벌 인력개발 디렉터, 앤디 베셔 켄터키주지사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두 회사는 지난해 5월 10조2000억원을 투자해 합작공장을 설립한다고 발표한 뒤 1년7개월 만에 공사에 들어가게 됐다. 켄터키주 1, 2공장의 생산량은 각각 연 43GWh로, 미국 내 배터리 생산공장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설비 안정화, 시운전, 제품 인증 과정을 거쳐 2025년 1분기부터 배터리셀을 생산한다. 주력 생산품은 파우치형 하이니켈 배터리 NCM9으로, 포드의 주력 제품인 전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 등에 장착된다.10여 년 만에 공식 경영 현장에 등장한 최 부회장은 “세상에서 가장 안전하고 신뢰도 높은 배터리를 생산하겠다”며 “2년간 가장 크고 진화된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짓겠다”고 말했다.지동섭 SK온 사장은 지난 2일 뉴욕에서 특파원 간담회를 열어 “블루오벌SK 준공을 계기로 2025년까지 글로벌 3위로 올라설 것”이라고 자신했다. SK온의 배터리 생산 능력은 지난해 5위였다.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관련해 지 사장은 “법안을 예상한 건 아니지만 각 생산기지의 원자재는 대륙별로 조달해 왔다”며 “미국에서 생산하는 배터리엔 호주 칠레 등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국가의 광물만 쓰고 있어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전기차가 IRA의 보조금 혜택(대당 7500달러)을 받으려면 미국과 FTA를 맺은 국가의 광물을 사용해 미국 내에서 제조한 배터리를 장착해야 한다. 미국 중심의 공급망에 선제 투자한 SK온이 IRA의 수혜를 본다는 뜻이다. 그는 “SK온과 LG에너지솔루션은 장기적으로 혜택을 볼 것”이라고 설명했다.지 사장은 북미 사업의 또 다른 파트너인 현대자동차그룹에 대해서도 큰 기대를 드러냈다. 그는 “미국에서 현대차·기아 전기차가 테슬라 다음으로 잘 팔리고 있다”며 “합작사 설립 등을 통해 협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김형규 기자/뉴욕=조재길 특파원 khk@hankyung.com
KB국민은행은 6일 포스코케미칼과 공급망 내 협력사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상생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이번 업무 협약으로 KB국민은행은 포스코케미칼 협력사들에 대한 ESG 경영 진단과 컨설팅을 제공한다. 또 ESG 금융상품 우대 등으로 ESG 상생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구체적인 협력 내용에는 ESG 우수기업 전용 상품 제공 등 금융 지원, ESG 역량 강화 교육 및 심층 컨설팅 제공, SG 평가 결과 우수기업 사례 공유 등이다.KB금융그룹은 지난해 포스코에너지와 ‘ESG 가치 이행 및 RE100 성공적 실행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는 등 이미 포스코 그룹과 ESG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협업을 진행 중이다.KB국민은행 관계자는 "올해 9월 포스코케미칼과의 이차전지 소재 금융지원 업무협약에 이어 포스코케미칼 협력사에 ESG 상생 지원을 하게 됐다"며 "포스코케미칼 협력사의 ESG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