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부터 보급 윈터프린스 5배 가까이, 미니향 3배 늘어

12월 수확 가능한 만감류 '윈터프린스'와 '미니향'이 감귤 농가의 호응 속에 재배 지역을 점차 넓혀가고 있다.

한겨울 수확하는 '윈터프린스·미니향' 재배 면적 확대
만감류는 감귤나무와 오렌지나무를 교잡해 만든 품종으로, 대부분 수확 시기가 1∼3월로 일반 감귤보다 늦다.

만감류로는 레드향(1∼2월 수확), 한라봉(1∼3월 수확), 천혜향(2∼3월 수확) 등이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감귤연구소는 자체 개발해 보급한 만감류 윈터프린스와 미니향의 재배 면적이 점차 커지고 있다고 6일 밝혔다.

2019년 본격 보급된 윈터프린스는 재배 면적이 2020년 10.5㏊, 2021년 30.9㏊로 넓어졌으며 올해에는 2020년과 비교해 4.8배 가까이 늘어난 50㏊에서 재배되는 것으로 추정됐다.

또 미니향도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보급돼 재배 면적이 2020년 7㏊, 지난해 16㏊, 올해 20㏊로 넓어졌다.

미니향 재배 면적은 2020년보다 3배 가까이 늘어났다.

한겨울 수확하는 '윈터프린스·미니향' 재배 면적 확대
이 중 윈터프린스는 도내 133개 농가가 재배하고 있으며 감귤연구소 주관으로 전문 재배 연구회를 결성해 농가들이 품질 관리에 힘을 쏟고 있다.

윈터프린스는 당도 12.5∼13.5 브릭스, 산 함량은 1∼1.2%로 일반 감귤처럼 과즙이 풍부하고 식감이 부드러우며 껍질이 잘 벗겨지는 특징이 있다.

나무에 가시가 없고 관리가 쉬우며 생육이 좋아 다른 감귤류보다 재배 시작 후 1년 정도 이르게 수확할 수 있다.

올해 생산된 윈터프린스 중 50∼70t이 감귤농협 유통센터를 통해 대형 마트와 백화점에 판매될 예정이다.

크기는 작지만 높은 당도로 시장 공략에 나선 미니향의 반응도 좋다.

미니향은 골프공 크기(지름 42㎜)로 작은 과일을 선호하는 젊은 층의 선호가 높다.

미니향의 당도는 15브릭스, 산도는 0.7%, 무게는 12.5∼13.5g이다.

미니향은 시설재배 외에도 노지에서도 재배하기가 수월하다.

제주시 한경면에서 윈터프린스를 재배하는 문선호씨는 "윈터프린스는 만감류 중 생산 시기가 12월로 이르고 맛이 좋다"며 "껍질도 잘 벗겨져 요즘 젊은이들의 기호에 딱 맞는 품종"이라고 말했다.

미니향을 재배하는 강창민(서귀포시 남원읍)씨는 "말레이시아와 계약한 미니향 500㎏가량이 이달 첫 시범 수출길에 오른다"며 "미니향은 산도가 낮아 신맛을 싫어하는 소비자들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품종"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