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수수료 감소, 증권사 실적 불확실성 확대"
증시 부진에 3분기 증권사 순이익 전년 동기 대비 43%↓
증시 부진으로 수수료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증권사의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2년 3분기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59개 증권사의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4천380억원이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조781억원(42.8%) 급감한 것이다.

전분기 대비로는 3천557억원(32.9%) 증가했지만, 영업외수익으로 분류된 유형자산처분이익(4천668억원)을 제외하면 10.3% 감소한 것이다.

금감원은 "증시부진 및 부동산 경기 악화 등으로 수탁 수수료 및 투자은행(IB) 부문 수수료 등이 감소함에 따라 증권사 영업실적에 불확실성이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증시 부진에 3분기 증권사 순이익 전년 동기 대비 43%↓
수수료 수익은 2조9천355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8천205억원(21.8%) 감소했다.

이 중 수탁 수수료는 1조1천878억원으로, 주식거래대금 등이 감소함에 따라 전분기보다 1천215억원(9.3%) 줄었다.

IB 부문 수수료도 2분기 대비 5천870억원(37.2%) 감소한 9천926억원이었다.

자기매매 손익은 1조2천1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5억원(0.5%) 감소했다.

주식 관련 손익은 전분기와 유사한 4천829억원이었고, 채권 관련 손익은 212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그러나 파생 관련 손익이 6천971억원으로 전분기보다 60.2% 감소했다.

기타자산 손익은 외환 관련 손익이 급증(319.7%)함에 따라 전분기 대비 8천213억원(4천414.5%) 증가한 8천27억원으로 집계됐다.

3분기 말 전체 증권사 자산총액은 669조5천억원으로, 2분기보다 15조원(2.3%) 증가했다.

건전성 지표인 순자본비율은 718.6%로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이었고, 레버리지비율은 661.3%로 전분기 말 대비 7.7%포인트 증가했다.

한편, 국내 4개 선물회사의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은 148억3천만원으로 전분기보다 43억4천만원(41.3%)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65억7천만원(79.5%) 늘었다.

선물회사의 자산총액은 6조7천76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천786억원(11.1%) 증가했다.

금감원은 "글로벌 금리 인상 및 부동산 경기 악화 등 잠재리스크 요인이 증권사의 수익성과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채무보증 이행 및 단기자금시장 경색에 따라 증권사의 유동성 리스크가 현실화할 수 있으므로 고위험 증권사를 중심으로 건전성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