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5.0%…전월보다 0.7%P↓
농수산물·석유류값 상승 둔화
근원물가는 13년 만에 최고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5.0% 상승했다. 올 4월(4.8%) 후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물가가 정점을 찍고 상승세 둔화를 나타내는 모습이다.
2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9.10(2020년=100)으로 작년 11월 대비 5.0%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7월 6.3%까지 치솟았다. 1998년 11월(6.8%) 후 최고치였다. 이후에도 △8월 5.7% △9월 5.6% △10월 5.7% 등 한동안 5%대 후반을 유지했다.
물가 상승세가 그나마 안정을 찾은 것은 최근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폭이 둔화된 결과다. 11월 농축수산물 가격의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0.3%로 지난 10월(5.2%) 대비 크게 낮아졌다. 농축수산물 가격의 물가 상승률 기여도는 10월 0.46%포인트에서 11월 0.03%포인트로 줄었다.
석유류 가격 상승세도 꺾였다. 지난달 상승률은 5.6%로, 10월(10.7%) 대비 5.1%포인트 떨어졌다. 6월(39.6%)과 비교하면 8분의 1 수준이다. 석유류 가격 상승률이 10% 아래로 내려온 것은 지난해 3월(1.2%) 후 처음이다.
다만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 상승률은 지난 10월과 같은 4.8%로, 2009년 2월(5.2%) 후 13년 만의 최고 수준이다. 공업제품(5.9%), 개인서비스(6.2%) 등이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전기·가스·수도 가격 상승률은 23.1%로 10월과 같았다.
당분간 5% 안팎의 물가상승률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환석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경기 둔화폭 확대 가능성 등이 하방 리스크로, 에너지요금 인상폭 확대 가능성 등은 상방 리스크로 잠재해 있다”며 “소비자물가는 내년 초까지 5% 수준의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5.0% 상승했다. 지난 4월(4.8%)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지난 10월(5.7%) 대비 0.7%포인트, 지난 7월(6.3%)과 비교하면 1.3%포인트 낮아졌다. 물가 상승 정점은 지났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다만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 상승률은 여전히 13년 만의 최고 수준이다. 2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9.10(2020년=100)으로 지난해 11월과 비교하면 5.0%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상승하다 지난 7월 6.3%까지 치솟았다. 1998년 11월(6.8%) 이후 최고치였다. 이후에도 △8월 5.7% △9월 5.6% △10월 5.7% 등 5%대 후반을 유지했지만, 지난달 큰 폭으로 떨어졌다. 물가 상승세가 그나마 안정을 찾은 것은 최근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폭이 둔화된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달 농축수산물 가격의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0.3%로 지난 10월(5.2%) 대비 크게 둔화됐다. 농축수산물 가격의 물가 상승률 기여도는 10월 0.46%포인트에서 11월 0.03%포인트로 줄었다. 석유류 가격 상승세도 꺾였다. 지난달 상승률은 5.6%로, 지난 10월(10.7%) 대비 5.1%포인트 떨어졌다. 지난 6월(39.6%)와 비교하면 8분의 1 수준이다. 석유류 가격 상승률이 10% 아래로 내려온 것은 지난해 3월(1.2%) 이후 처음이다. 김희재 기획재정부 물가정책과장은 "배추와 무 등 채소류 중심의 농산물 수급 여건 개선으로 물가 상승 폭 둔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며 "특히 서민 생활과 직결된 생활물가지수의 가격 오름세가 큰 폭 둔화한 것이 긍정적인 신호"고 평가했다. 문제는 근원물가라는 분석도 나온다. 근원물가 상승률은 지난 10월과 같은 4.8%였다. 2009년 2월(5.2%) 이후 최고 수준이다. 공업제품(5.9%), 개인서비스(6.2%) 등이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어서다. 전기·가스·수도 가격 상승률은 23.1%로 지난 10월과 같다. 또 5% 안팎의 물가상승률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다음달 이후에는 상하방 요인이 모두 있어 물가상승률이 지금 수준에서 등락하지 않을까 한다"고 전망했다. 이환석 한국은행 부총재보도 "경기 둔화 폭 확대 가능성 등이 하방 리스크(위험)로, 에너지요금 인상 폭 확대 가능성 등은 상방리스크로 각각 잠재해 있다"며 "소비자물가는 내년 초까지 5% 수준의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1월 5%를 기록했다. 4개월 연속 5%대다. 다만 상승 폭은 7개월 만에 가장 둔화됐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1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9.10으로 전년동기 대비 5.0% 올랐다.가공식품 등 공업제품과 외식 등 개인서비스, 전기·가스·수도 가격이 강세를 보였지만, 농축수산물과 물가 오름세가 둔화되면서 전반적인 소비자물가 상승 폭이 축소되고 있다. 구입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144개 품목 중심의 체감 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보다 5.5% 상승했다.생선, 해산물, 채소, 과일 등 기상·계절에 따라 가격 변동 폭이 큰 55개 품목의 물가를 반영하는 신선식품지수는 전년동기 대비 0.8% 올랐다. 지난 3월(-2.2%) 이후 상승 폭이 가장 낮았다.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우유 가격 인상에 따른 가공식품 물가 상승세와 지난해 12월 국제유가가 낮은 점을 고려해 석유류 가격 오름세가 확대될 가능성은 있다"며 "하지만 농축수산물 가격 하향 안정세가 지속되고 개인서비스 가격도 안정되면서 지금 수준에서 물가가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소비자물가 상승 폭이 한 달 만에 0.7%포인트 축소했다.2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물가 지수는 109.10(2020년=100)로 전년 동월 대비 5.0% 올랐다. 전월 대비 0.7%포인트 축소한 상승률로, 지난 4월(4.8%)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물가 상승률은 지난 7월 외환위기 이후 최고치인 6.3%까지 치솟았다가 8월 5.7%, 9월 5.6%로 꺾인 뒤 전기·가스요금 인상으로 10월 5.7%로 상승 폭이 확대된 바 있다.품목별로 보면 농축수산물이 0.3% 올라 전월(5.2%) 대비 상승이 크게 둔화했다. 농산물이 2.0% 하락했다. 농산물 가격이 1년 전보다 하락한 건 지난 5월(-0.6%) 이후 처음이다. 축산물은 1.1%, 수산물은 6.8% 각각 올랐다.공업제품은 5.9% 올라 전월(6.3%) 대비 상승률이 0.4% 소폭 축소했다. 석유류가 5.6%, 가공식품이 9.4% 각각 올랐다. 석유류 상승률은 지난 6월 39.6%를 정점으로 7월 35.1%, 10월 10.7%로 점점 둔화하는 양상이다.전기·가스·수도는 23.1% 상승해 전월과 같았다. 전기·가스·수도 상승률은 지난 10월 공공요금 인상으로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0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개인서비스 상승률은 6.2%로 전월(6.4%) 대비 둔화했다. 외식이 8.6%, 외식 외 개인서비스가 4.5% 각각 올랐다.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 상승률은 전월과 같은 4.8%로 2009년 2월(5.2%)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또 다른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4.3% 올라 2008년 12월(4.5%) 이후 가장 높았다.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5.5% 올라 전월(6.5%)보다 둔화했다.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