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그룹은 외부 인사들로 구성된 안전경영위원회, 노동조합과 함께 ‘근로환경 태스크포스(TF)’를 1일 출범시켰다. 근로 환경과 근무 여건을 개선해 안전하고 행복한 일터를 마련하겠다는 게 이 TF의 목표다. SPC는 지난 10월 계열사 SPL에서 발생한 근로자 사망사고 이후 안전 경영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근로환경 TF에는 SPC 계열사인 파리크라상, SPC삼립, 비알코리아, SPL 등의 인사노무부서 및 노동조합 구성원과 안전 경영위원회 위원들이 참여한다. 정갑영 SPC 안전경영위원회 위원장은 “현장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근본적인 환경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TF를 운영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TF의 핵심 과제는 주·야간 근무체계 개선이다. SPC는 지난 10월 SPL 경기 평택 공장에서 벌어진 사고 이후 이 부분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을 꾸준히 받아왔다. SPC 관계자는 “노조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해 근무 체계를 바꾸고, 직원들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발굴할 계획”이라며 “안전경영위원회는 도출된 개선 방안에 대해 외부의 시각으로 검토하고 조언하는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발족식에는 황재복 파리크라상 대표 등 임직원과 파리크라상 노조 관계자가 참석했다. 박갑용 파리크라상 노조위원장은 “안전경영위원회와 회사 측이 노동환경 개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선 데 대해 환영한다”며 “노동조합도 회사의 어려운 상황을 함께 극복하기 위해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