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설치비용 3억5천만원 기부…올해 사고 149건 줄어
당진 횡단보도 안전 감지 LED, 교통사고 감소 효과 '톡톡'
현대제철 충남 당진제철소가 당진시, 경찰 등과 함께 설치한 '횡단보도 안전 감지 발광다이오드(LED)'의 교통사고 감소 효과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당진시와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 따르면 2020년 12월 경찰, 시 복지재단 등 지역 민·관 4개 기관이 교통사고 예방과 시민 안전을 위한 'H형 빛나는 도로' 업무 협약을 맺었다.

이들 기관은 이후 사고가 잦고 유동 인구가 많은 횡단보도 28곳에 안전 감지 LED를 설치했다.

19곳에는 횡단보도를 가로지르는 '활주로형'이, 횡단보도를 건너려는 보행자가 대기하는 인도 9곳에는 '바닥형'이 각각 설치됐다.

설치비용 3억5천만원은 현대제출 당진제철소 임직원들의 기부금과 그만큼 회사에서 조성한 기금으로 마련됐다.

당진 횡단보도 안전 감지 LED, 교통사고 감소 효과 '톡톡'
그 결과 올해 들어 11월 말까지 당진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9건 적고, 사망사고도 14건 줄었다.

시 관계자는 "안전 감지 LED가 보행자에게 심리적 안정을, 운전자에게는 신호 준수 경각심을 준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협약 기관들은 학생 하굣길, 전통 장이 열리는 날 유동 인구가 많은 곳에서 올해 3차례 교통지도와 함께 교통안전 문화 캠페인도 함께 벌였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민·관이 손잡고 조성한 교통안전 문화를 통해 사고가 감소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