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로의 인수가 확정된 대우조선해양이 올해 수주 목표를 69억8천만달러(8조6천억원)로 설정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수주목표(89억달러)보다 22%가량 하향 조정된 수치다. 대우조선해양은 수주목표를 하향한 이유에 대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은 2026년말 납기 슬롯(건조공간)까지 예약된 상태"라며 "수주 잔고가 충분한 상황에서 납기 시점이 먼 슬롯까지 무리해서 채울 필요가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올해 매출액 목표는 9조4천217억원으로 설정됐다.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2년간 수주목표를 초과 달성해 3년6개월치 물량을 확보한 상태"라며 "독 공백이 최소화하며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이달 말 DS(반도체)부문 임직원에게 연봉의 절반을 성과급으로 지급한다. 반면 생활가전사업부, 의료기기사업부는 전년 대비 성과급 지급률이 크게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오후 지난해 사업부문별 초과이익성과급(OPI) 지급률을 확정 통보했다. OPI는 1년에 한 번 연봉의 최대 50%까지 받을 수 있는 삼성전자의 대표적인 성과급이다. 삼성전자 각 사업부별로 연간 실적이 목표를 초과 달성했을 때 초과 이익의 20% 한도에서 개인 연봉의 최고 50%까지 지급한다.DS부문은 메모리, 파운드리, 시스템LSI 사업부 모두 연봉의 50%를 받는다.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DX(디바이스경험) 부문은 사업부마다 지급률이 다르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MX(모바일)사업부가 37%로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네트워크사업부는 27%, TV 사업을 담당하는 VD(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 24%로 책정됐다.상대적으로 사업부 실적이 좋지 않았던 생활가전사업부·의료기기사업부의 OPI 지급률은 7%에 그쳤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지급 규모가 축소된 것으로 전해졌다.삼성전자는 직원들의 업무 효율을 독려하겠다는 취지에서 OPI(옛 PS)와 목표달성장려금(TAI·옛 PI) 등 두 가지 성과급 제도를 두고 있다. OPI는 매년 1월 계열사별로 전년도 경제적 부가가치(EVA)의 20%에 해당하는 재원을 연봉의 최대 50%까지 지급하는 개념이다. EVA는 영업이익 중 법인세, 금융, 자본비용을 제외한 금액이다. TAI는 사업부별 실적을 기준으로 상·하반기에 나눠 지급하는 성과급이다. 기본급의 100%가 최대다.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전년 대비 46.7% 감소…철강부문 비상경영체계 돌입포스코실리콘솔루션에 591억원 출자…실리콘음극재 설비 착공 지난해 태풍 힌남노로 포항제철소 가동 중단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겪은 포스코가 결국 반토막 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포스코홀딩스는 작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4조9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46.7% 감소했다고 27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11.1% 증가한 84조8천억원, 당기순이익은 50% 감소한 3조6천억원이다. 작년 실적 하락은 하반기 이후 글로벌 철강 수요 부진으로 제품 가격이 하락한 가운데 포항제철소 인근 냉천의 범람으로 침수 피해까지 발생하면서 악재가 겹친 영향이 컸다. 포스코홀딩스는 포항제철소 생산 중단에 따른 영업 손실과 일회성 비용 증가가 작년 영업이익에 미친 영향을 1조3천억원으로 추산했다. 화물연대 파업으로 물류 운송마저 원활하지 않았던 작년 4분기에는 3천70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이에 포스코는 원가 절감과 유동성 확보를 위해 지난 25일부터 철강 부문 비상경영 태스크포스(TF)를 가동 중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작년 4분기를 저점으로 올해 실적이 견고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포항제철소의 17개 압연 공장이 지난 20일부터 완전 정상화됐고, 중국 리오프닝의 영향으로 국제 철광석·철강 가격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시장조사업체 트레이딩이코노믹스에 따르면 국제 철광석 선물 가격은 작년 11월 t(톤)당 80달러 선까지 떨어졌지만 최근 120달러 선을 회복했다. 중국과 미국의 열연 내수 가격도 한 달 전보다 각각 6%와 8% 상승했다. 포스코그룹은 리튬·니켈 원료 사업 확장을 통해 기존 양극재·음극재 시장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차세대 친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