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우플레이크, 세일즈포스 등 클라우드 기업들이 실망스러운 실적 전망치를 내놓았다. 고객사들이 경기 침체에 대비하기 위해 비용 절감에 나설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됐다.미국 데이터 클라우드 기업 스노우플레이크는 30일(현지시간) 회계 3분기(8~10월) 실적 및 4분기(11월~내년 1월) 실적 전망을 발표했다. 스노우플레이크의 3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 늘어난 5억5700만달러로 시장 추정치를 웃돌았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1센트로 역시 시장 추정치보다 많았다.시장의 관심은 4분기 실적 전망에 쏠렸다. 이날 스노우플레이크는 4분기 매출 전망치로 5억3500만~5억4000만달러를 제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5억5300만달러)보다 적다. 마이클 스카펠리 스노우플레이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고객사 상황이 불확실하기 때문에 보수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이날 뉴욕증시에서 스노우플레이크 주가는 장 마감 뒤 시간외거래에서 5.39% 떨어졌다.같은 날 고객관계관리(CRM)를 주축으로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세일즈포스도 회계 3분기(8~10월) 실적 및 4분기(11월~내년 1월) 실적 전망을 공개했다. 세일즈포스의 3분기 매출은 14% 늘어난 78억달러, 조정 EPS는 1.4달러로 시장 추정치를 웃돌았다. 하지만 4분기 매출 전망치는 79억3200만~80억3200만달러로 시장 눈높이에 미치지 못했다. 역시 고객사들의 수요 둔화 우려가 반영됐다. 이날 장 마감 뒤 시간외거래에서 세일즈포스 주가는 6.86% 떨어졌다.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금융긴축 여파로 실적이 쪼그라든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녹색 자본시장’에서 새 먹거리를 찾고 있다. 탈석탄화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거래를 늘리기 위해 전담팀을 신설하거나 목표 거래량을 새로 설정하고 있다.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2030년까지 7500억달러(약 974조원) 규모의 탈석탄화 및 ESG 관련 기업 인수합병(M&A)과 자본시장 거래 실적을 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JP모간도 융자를 포함한 녹색 자본시장 거래 실적을 2조5000억달러까지 늘리기로 했다. 모건스탠리와 씨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바클레이스 등은 녹색 자본시장 거래를 전담하는 부서를 신설하거나 담당 인력을 늘렸다. 노무라증권은 2020년 ESG 관련 M&A 자문을 전문으로 하는 미국의 중개회사 그린테크캐피털을 인수해 조직을 갖췄다.글로벌 IB들의 녹색화는 기존의 M&A와 기업공개(IPO), 회사채 발행 시장이 위축된 탓이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무제한적으로 돈을 풀었던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금융긴축으로 돌아서면서 유동성이 크게 줄었다.도쿄=정영효 특파원 hu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