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이 에너지 가격 안정에 힘입어 11월에 다소 냉각됐다. 됐다.

30일(현지시간) CNBC가 유로스탯(유럽 통계청)의 초기 데이터를 인용한데 따르면, 유로존의 11월 헤드라인 소비자 물가는 연율로 10%를 기록, 10월보다 0.6%p 하락했다.

에너지와 식량은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으나 에너지 가격이 눈에 띄게 하락했다. 에너지는 10월의 전년대비 41.5% 폭등했으나 이 수치가 11월에 34.9% 로 다소 완화됐다.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앤드루 케닝햄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자물가가 11월 10.0%로 예상보다 크게 하락했다”면서도 “12월이나 1월에 다시 상승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유로존의 소비자 물가는 19개 회원 지역 전체에서 천정부지로 치솟아 생활비 위기가 심화됐다.

낮은 인플레이션 수치는 향후 몇 개월 동안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상폭이 적을 수 있는 여지를 의미할 수도 있다. 그러나 금주초 라가르드 ECB총재는 기준금리의 추가 상승을 예상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유럽의회 의원들에게 인플레이션이 2%의 중기 목표로 돌아가는 데 필요한 수준으로 금리를 더 올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