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조 BGF그룹 회장이 장남 홍정국 BGF 사장과 차남 홍정혁 BGF에코머티리얼즈 사장(BGF 신사업개발실장)에게 지분을 넘겼다. BGF그룹의 2세 경영이 본격화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홍 회장은 BGF그룹 지주사인 BGF의 주식 2005만190주를 두 아들에게 1002만5095주씩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로 매각했다. 블록딜은 시장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매도자가 매수자를 구해 장이 끝난 이후 지분을 넘기는 거래다.

이번 거래로 홍 회장의 BGF 지분은 기존 53.5%에서 32.4%로 줄었다. 홍정국 사장의 보유 주식은 1987만8040주로, 지분율이 10.3%에서 20.7%로 늘었다. 홍정혁 사장은 1005만812주를 보유하게 됐다. 지분은 0.03%에서 10.5%로 증가했다.

BGF그룹은 최근 2세 경영 체제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15일 임원인사에서 승진한 홍정혁 사장은 BGF에코머티리얼즈 대표 역할과 BGF 신사업을 맡았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