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광주지역본부는 28일 오전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앞에서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열고 거리 행진을 하고 있다. /뉴스1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광주지역본부는 28일 오전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앞에서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열고 거리 행진을 하고 있다. /뉴스1
민주노총 산하 화물연대 파업 장기화 여파로 타이어 제조업체인 금호타이어의 공장 가동이 멈추기 직전이다. 설상가상으로 출하도 막혀 생산된 타이어들이 공장내 창고에 쌓였다. 일부 제품은 야적까지 하고 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30일 "파업이 예고된 상황에서 사전에 재료 확보와 제품 출하 등을 최대한 서둘렀으나 이번 주말부터는 공장 가동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천연고무 등 원재료와 부재료 반입이 중단된데다 주말부터는 재고까지 모두 소진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금호타이어는 지난 24일 화물연대가 파업에 돌입하면서 대형 화물차에 의존하는 원·부재료의 반입은 물론 타이어 완성품의 출하도 사실상 전면 중단된 상태이다. 금호타이어는 광주와 곡성 공장에서 하루에 8만여 개의 타이어를 생산하고 있다. 생산된 타이어 역시 정상적인 출하가 어려워 공장 내 물류창고에 쌓아놓고 있으며 일부는 야적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타이어 출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대리점과 수출입 업자, 완성차 업계 등에서 불만이 적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파업에 동참하지 않는 소형 트럭을 이용해 아주 적은 양의 제품 출하만 이뤄지고 있다"면서 "원재료가 들어오지 않으면 공장이 가동을 멈출 수 밖에 없다"고 호소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