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원 아메리카노'로 플랫폼 비즈니스 강화한다는 로봇카페 비트
다날의 푸드테크 전문 기업 비트코퍼레이션의 무인 로봇카페 ’비트’가 1만원에 아메리카노 20잔을 제공하는 ‘비돌이팩’을 29일 출시했다. 수익성보다는 앱 가입자를 우선 확보한 뒤 고객 충성도를 높여 플랫폼 비즈니스 역량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비트가 선보인 비돌이팩은 비트 모바일 앱을 통해 1만원을 선결제한 고객에게 30일동안 20잔의 아메리카노를 제공하는 상품이다. 구매자는 결제 후 20잔의 아메리카노 쿠폰을 앱을 통해 받게 되고 일일 사용 횟수 제한 없이 쿠폰을 쓸 수 있다. 단 30일 안에 20잔의 쿠폰을 모두 소진해야 한다.

비트는 비돌이팩을 시범 도입한 뒤 모바일 앱 이용률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을 확인하고 이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지난 9월 송파 헬리오시티점에 비돌이팩을 선제 적용한 결과 도입 직후 한 달간 월간 앱 주문율이 68.4%를 기록하는 성과를 냈다. 도입 직전(42%)보다 20%포인트 이상 상승한 수치다. 도입 두 달차 앱 주문율은 8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트는 우선 직영점 위주로 송파 헬리오시티점, 성균관대학교(서울캠퍼스), 신세계백화점, 왕십리비트플렉스점, 대전복합터미널점, 홈플러스 대전탄방점 등 23곳에 비돌이팩 1차 도입을 마쳤다. 향후 적용 매장을 늘려 모바일 앱 이용률을 지속적으로 높이고 비트의 데이터 활용 역량을 적용해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비돌이팩을 시작으로 추후 커피 구독 상품 출시를 위한 기반도 마련할 계획이다.

현재 비트 앱 가입자는 20만명 수준이다. 비트는 이 앱을 기반으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명호 비트코퍼레이션 기획본부장은 “비돌이팩을 통해 고물가 시대에 소비자에게 저렴한 커피를 제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앱 활성화로 회사가 플랫폼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경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