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와 구미시, 반도체 기업들은 29일 경북도청 화백당에서 「경북 반도체산업 초격차 육성 위원회」공식 출범을 알리는 대국민 선언식을 갖고 구미 반도체 특화단지 유치에 사활을 걸고 나섰다. 경북 반도체산업 초격차 육성 위원회는 경북지사, 구미시장, 백홍주 원익큐엔씨 대표이사를 공동위원장으로 기업위원(SK실트론,LG이노텍,삼성SDI,매그나칩반도체,KEC 등 9개사), 대학위원(포항공대, 경북대, 금오공대, 영남대 등 6개), 연구기관위원(구미전자정보기술원, 나노융합기술원 2개), 고문(구자근․김영식국회의원) 관(도의회,경북교육청, 한국산업단지공단) 등 총 26명으로 구성했다. 위원회는 기업 투자와 반도체 연구개발을 적극 지원하며,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과 인재 채용 등 반도체산업 발전을 위한 적극적인 대응으로 대한민국을 반도체 초강대국으로 성장·발전하는데 모든 역량을 다할 것을 협의하고 선언했다.특히, 위원회는 구미를 중심으로 하는 경북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을 경북 반도체산업 초격차 달성을 위한 핵심과제로 삼고 힘을 보태기로했다. 구미는 신속한 대규모투자가 가능한 입지(국가5산단 81만평)와 반도체 생산필수인 풍부한 공업용수 및 안정적인 전력이 완비되어 있고 통합신공항 예정지로부터 직선 10km 거리로 수출 물류 경쟁력도 확보되어 있어 특화단지에 지정에 필요한 기반시설을 이미 갖추고 있다.또 반도체 소재․부품 등 반도체 관련기업(123개사)이 밀집하여 클러스터 구축에 용이하며, SK실트론, KEC, 매그나칩반도체, LG이노텍 등(관련특허 : 1만6천여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첨단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가전, 국방, 5G, 로봇산업 등 전방산업이 포진하여 있어 첨단산업과 연계발전 및 지속발전도 가능하다.최근 구미국가산업단지 1단계 산업용지 90%가 분양되었고, 대기업 중심의 반도체 관련 기업의 투자도 잇따르고 있다. 대표적으로 국내 유일의 반도체 웨이퍼 제조기업인 「SK실트론」이 1조 495억원을 투자하여 300mm웨이퍼 공장을 증설한다.LG이노텍은 1조 4천억원을 투자하여 카메라 모듈 및 반도체 기판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반도체 소재인 ‘쿼츠’ 등을 생산하는 기업인 「원익큐엔씨」에서도 구미 하이테크밸리 2만 5천평에 800억원을 투자하여 반도체용 소재·부품 제조공장을 증설하여 반도체 생산 수요에 대응하고 있으며, KEC 200억원, 월덱스 400억원 등 반도체 관련 투자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김장호 구미시장은“구미는 지난 50년간 반도체 등 국가첨단산업의 핵심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구미는 추가 비용없이 이미 조성 된 반도체 산업 기반으로 신속한 반도체 공급망 구축과 초격차 달성 성과 도출이 가능하다”며 구미가 반도체 특화단지로 지정 될 수 있도록 위원들의 각별한 관심과 지지를 요청했다.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는 첨단전략산업 및 전략기술 관련 산업·연구·교육시설이 혁신 생태계를 이뤄 투자·기술개발을 촉진하기 위한 지역으로 산업부 공모를 통해 내년 상반기에 지정될 예정이다.오경묵 기자
기준금리 인상 등 영향으로 지난달 은행권의 가계대출 평균 금리가 10여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10월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5.34%로 한 달 새 0.19%포인트 높아졌다.이는 2012년 6월(5.38%) 이후 10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금리(4.82%)는 9월보다 0.03%포인트 올랐다. 오름폭은 크지 않았지만, 2012년 5월(4.85%) 이후 가장 높았다.일반 신용대출 금리(7.22%)는 0.60%포인트 올랐다. 신용대출 금리가 7%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13년 1월(7.02%) 이후 처음이다. 금리 수준은 2012년 6월(7.89%) 이후 가장 높았다.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가운데 10월 신규취급액 기준 고정금리 비중은 29.0%로 9월(24.0%)보다 9월보다 5.0%포인트나 높아졌다.고정금리 비중은 2021년 3월(29.3%) 이후 가장 컸다.변동금리 대출을 고정금리로 바꿔주는 안심전환대출 취급이 늘어나면서 고정금리 비중이 늘었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기업 대출 금리(연 5.27%)는 9월(4.66%)보다 0.61%포인트 높아졌다.지표 금리가 상승한 데다 회사채 시장 위축으로 은행 대출 수요가 확대되면서 기업 대출 금리도 올랐다. 5.27%는 2012년 9월(5.30%) 이후 10년 1개월 만에 최고 기록이며, 상승 폭(0.61%포인트) 기준으로도 지난 1998년 1월(2.46%포인트) 이후 가장 컸다.대기업 대출 금리는 5.08%로 0.70%포인트, 중소기업 대출 금리는 5.49%로 0.62%포인트 올랐다.기업 대출과 가계대출 금리를 모두 반영한 예금은행의 전체 대출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 평균은 9월(4.71%)보다 0.55%포인트 높은 5.26%로 집계됐다.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예금) 평균 금리도 연 3.38%에서 4.01%로 0.63%포인트 상승했다. 2009년 1월(4.16%) 이후 13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특히 정기예금 등 순수저축성예금 금리(3.97%)가 1개월 만에 0.62%포인트나 뛰었다.예금은행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 금리와 저축성 수신 금리의 차이, 즉 예대마진은 1.25%포인트로 9월(1.33%포인트)보다 0.88%포인트 줄었다.하지만 신규 취급 기준이 아닌 잔액 기준으로는 총수신 금리(1.92%)가 0.26%포인트, 총대출 금리(4.38%)도 0.26%포인트 올라 예대 금리차(2.46%포인트)는 9월과 같았다.은행 외 금융기관 가운데 상호저축은행의 예금금리(1년 만기 정기예탁금 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5.22%로 한 달 새 1.45%포인트 뛰었다. 신용협동조합(4.59%), 상호금융(4.33%), 새마을금고(4.68%)에서도 각 0.93%포인트, 0.95%포인트, 0.97%포인트씩 예금금리가 높아졌다.대출금리도 상호저축은행(11.31%·+0.27%포인트), 신용협동조합(5.79%·+0.36%포인트), 상호금융(5.38%·+0.50%포인트), 새마을금고(5.76%·+0.42%포인트)에서 모두 상승했다.(사진=연합뉴스)김현경기자 khkkim@wowtv.co.kr
실질임금, 4월부터 9월까지 6개월 연속 전년 같은 달 대비 줄어숙박·음식업 종사자 1년 연속 증가…제조업은 18개월째 고물가에 실질임금이 반년째 감소 중이다. 29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9월 기준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 총액은 408만5천원으로 작년 9월(396만1천원)보다 3.1% 올랐다. 그러나 물가를 반영한 월평균 실질임금은 375만원에 그쳐 1년 새 2.3%(9만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질임금은 올해 들어 지난 2월 한 차례 전년 같은 달과 비교해 줄어든 뒤 다시 4월부터 9월까지 6개월 연속 감소세다. 9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8.93으로 작년 9월(103.17)보다 5.58% 높았다.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총 근로시간은 9월 기준 154.4시간으로 작년 9월(149.4시간)보다 5시간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지난달 마지막 영업일 기준 1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는 1천907만6천 명으로 지난해 10월(1천862만4천명)보다 2.4%(45만2천 명) 늘었다. 사업체 종사자는 작년 3월부터 전년 같은 달 대비 증가해왔다. 종사자가 많이 늘어난 3개 산업은 '숙박 및 음식점업'(8만2천 명 증가·증가율 7.8%),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7만3천 명·3.4%), 제조업(6천3천 명·1.7%)이다. 코로나19에 제일 타격받은 산업인 숙박 및 음식점업 종사자 증가세가 이어진 점과 비교적 안정적 일자리이자 종사자가 가장 많은 제조업의 종사자가 많이 증가한 점이 눈길을 끌었다. 숙박 및 음식점업 종사자는 작년 11월부터 12개월 연속 증가 중이다. 제조업 종사자는 18개월째 증가 흐름이 이어졌다. 종사자가 줄어든 산업은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1만7천 명 감소·감소율 1.9%), '금융 및 보험업'(7천 명·0.9%), '전기·가스·증기 및 공급조절 공급업(1천 명·1.2%) 등이다. 사업체 종사자를 지위별로 나눠보면 지난달 상용근로자는 1천587만5천 명으로 1년 새 25만9천 명(1.7%) 늘어났고 임시일용근로자는 210만 명으로 24만5천 명(11.4%) 증가했으며 기타종사자는 110만1천 명으로 2만2천 명(2.0%) 감소했다. 상용근로자가 300인 이상인 사업체 근로자는 322만4천 명으로 4만5천 명(1.4%) 많아졌고 300인 미만 사업체 근로자는 1천585만2천 명으로 40만7천 명(2.6%) 증가했다. 지난달 입직자는 88만 명으로 지난해 10월에 견줘 2만1천 명(2.3%) 감소했고 이직자는 81만6천 명으로 3만3천 명(3.9%) 줄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