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지난해 스마트폰 판매가 13% 큰 폭으로 감소해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29일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2022년 중국에서 판매된 스마트폰은 2억8600만대로 전년의 3억2900만대보다 13% 줄었다.지난해 전체 판매는 2013년 이후 10년 만에 최저로 떨어졌다. IDC에 따르면 중국에서 팔린 스마트폰이 3억대를 밑돈 것은 2013년 이후 처음이다.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의 비보로 점유율 18.6%를 기록했다. 하지만 비보 스마트폰도 판매량이 전년비 25.1% 급감했다.두번째로 많이 팔린 브랜드는 아너(Honor)로 판매량이 전년비 34% 크게 늘었다. 애플 아이폰은 오포와 더불어 공동 3위를 차지했다.지난해 중국에서 팔린 아이폰은 전년비 4.4% 감소했지만 전체 시장의 감소세와 비교해 선전한 것이라고 로이터는 설명했다.지난해 전세계에서 팔린 스마트폰 역시 전년비 11% 감소한 12억대로 2013년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윤석열 정부가 연금개혁에 실패하면 2030년부터 국민연금이 주식 등 보유 자산을 팔아야 연금 지급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1988년 설립된 뒤 처음으로 연금지급액이 보험료 수입을 넘어서면서다. 국내 자본시장의 ‘연못 속 고래’인 국민연금이 주식 순매도에 착수하면 주가 급락으로 수익률이 떨어지고, 연금 고갈 시기가 더욱 앞당겨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29일 보건복지부 등 관계부처에 따르면 국민연금의 기금운용수익을 제외한 순수 연금수지(연금보험료-연금지급액)가 적자로 돌아서는 시점은 2030년으로 추정된다. 기금 규모가 줄어드는 전체 수지 적자 시점인 2041년보다 11년 앞서 연금 지출이 수입을 넘어서는 변곡점이 온다는 의미다. 이 경우 국민연금은 기금운용자산을 현금화해 보험료를 충당해야 한다.2018년 4차 재정추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기금 운용으로 충당해야 하는 연금수지 적자액은 2030년 1조4480억원에서 2035년 25조4660억원, 2040년 67조150억원으로 빠르게 늘어난다. 다음달 발표되는 5차 재정추계 최종 결과에서는 적자액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의 7%에 달하는 주식을 보유한 국민연금이 매년 규모를 늘려 순매도에 나서면 주가가 급락하고 국민연금의 실현 수익률은 점점 더 낮아져 연금 고갈 시기가 앞당겨질 전망이다. 이미 지난 27일 5차 재정추계에서 연금 고갈 시기는 저출산·고령화 등 여파에 따라 기존 2057년에서 2055년으로 2년 당겨졌다.그럼에도 정부는 국민연금이 자산 매도에 나섰을 때 수익률에 미칠 영향을 재정추계에 반영하지 않고 있다. 전병목 국민연금 재정추계위원장은 “재정추계에 활용된 수익률(연 4.5%)은 기금
정부가 구직자의 취업 의지를 되레 꺾는 것으로 비판받아온 실업급여(구직급여)를 도마에 올린다. 실업급여를 받기 위해 유지해야 하는 고용보험 가입 기간을 늘리고, 실업급여 하한액을 낮추는 방향의 제도 개선을 올해 상반기 추진한다. 반복 수급자의 수급액을 최대 50% 감액하는 법 개정에도 나선다. 고용노동부는 29일 이 같은 내용의 ‘고용서비스 고도화 방안’을 발표했다. 고용부는 우선 실업급여 수급자의 구직 활동 촉진을 강화하기로 했다. 실업급여는 고용보험에 가입한 근로자가 실직하면 고용보험기금에서 급여를 일부 지급해 근로자의 생계와 재취업을 돕는 제도다. 실업급여 수급자는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면서 2017년 120만 명에서 지난해 163만 명으로 급증했다. 고용보험법에 따르면 실업급여를 타기 위해서는 이직(실업)일 이전 18개월 동안 최소 180일(6개월)은 고용보험에 가입해야 한다. 고용부는 이 기간을 10개월로 4개월 더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실업급여 하한액을 최저임금의 80%에서 60%로 낮추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때 하한액은 월 185만원에서 월 135만원으로 줄어든다. 실업급여 허위·반복 수급 '손질'…3개월내 취업 땐 50만원 지원고용노동부가 실업급여 수급에 필요한 고용보험 가입 기간을 늘리고 실업급여 지급 수준 및 기간을 단축하는 내용의 개편을 추진한다.국무조정실 산하 ‘2022~2026년 국가재정운용계획지원단’은 최근 실업급여 하한액을 최저임금의 80%에서 60%로 낮추고, 근속 기간을 6개월에서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