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배터리 소재업체의 탈(脫)중국화 움직임에도 올해 중국산 원재료 의존도가 작년보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양극재 핵심 소재인 전구체는 중국에서 전량 수입했다. 내년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을 앞두고 원재료 공급망 다변화를 통해 중국 의존도를 서둘러 낮춰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中 의존도 더 높아진 K배터리
한국경제신문이 24일 관세청 품목분류체계를 통해 올해 1~10월 니켈·리튬·코발트·망간·흑연 등 배터리 5대 광물 수입액을 조사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중국 수입 의존도가 낮아진 것은 망간 한 개에 불과했다. 같은 기간 니켈(88.3%→99.4%), 리튬(55.4%→63.2%), 코발트(73.7%→81.5%), 흑연(88.6%→93.1%) 등은 모두 높아졌다.

중국산 배터리 소재 의존도 역시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국내 업체들의 주력 제품인 NCM(니켈·코발트·망간)과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양극재에 쓰이는 전구체의 중국산 수입 비중은 각각 92.6%와 99.9%에 달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