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외국인·기관 매도세 속 718선 안팎 등락
코스피, 보합권 등락…관망세 속 기관 매수세(종합)
코스피가 22일 하락세로 출발했다가 기관 매수에 힘입어 소폭 상승하는 등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27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64포인트(0.03%) 오른 2,420.14를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13.54포인트(0.56%) 내린 2,405.96으로 개장해 약세 출발했지만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2,420선을 넘은 상태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억원, 117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기관 홀로 172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떠받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6.3원 오른 달러당 1,361.0원에 개장한 뒤 1,360원 근처에서 움직임을 이어나가고 있다.

이날 코스피가 힘 있는 상승세를 보이지 못하는 것은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과 미국 추수감사절 연휴를 앞두고 경계심이 커졌던 지난밤 뉴욕증시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5.41포인트(-0.13%) 하락한 33,700.28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0.39%)와 나스닥지수(-1.09%)도 전 거래일보다 하락한 채로 거래를 끝냈다.

중국이 고강도 방역을 일부 완화해 '정밀 방역'으로 전환한 이후 코로나19가 확산하자 곳곳에서 다시 방역의 고삐를 죄면서 투자심리를 악화시키고 있다.

허베이성 성도(省都) 스자좡은 전날부터 25일까지 닷새 동안 장안구(區) 등 도심 6개 구에 대해 사실상 봉쇄 조처를 내렸다.

베이징에서는 지난 5월 이후 처음으로 다시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나온 상태다.

미국에서는 철도노조 파업 가능성이 다시 커지면서 연말 쇼핑 대목을 앞두고 물류대란 가능성이 확대한 점도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쳤다.

특히 투자자들은 쇼핑 대목인 '블랙 프라이데이'에 강한 소비세가 나타날지에 주목하며 관망하고 있다.

짙어진 관망세 속에 증시 상승 모멘텀도 힘을 잃은 모습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하락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속도조절 가능성, 원화 강세 등 기존의 상승 모멘텀이 소진되는 과정"이라며 "코스피의 상단이 열리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호재성 재료가 필요한 상황"으로 판단했다.

그는 "오늘 2차전지·바이오 등 전 거래일에 낙폭이 컸던 업종 위주로 기술적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지만 미국 증시 조정과 중국발 불안 등으로 국내 증시의 반등 탄력이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시가총액(시총) 상위권 종목의 등락은 엇갈렸다.

대장주 삼성전자(-0.49%)를 비롯해 SK하이닉스(-1.04%), 현대차(-0.60%), 네이버(NAVER)(-1.10%), 카카오(-1.07%) 등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하락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0.17%), 삼성바이오로직스(0.45%), 삼성SDI(0.86%) 등은 상승했다.

특히 LG화학(4.84%)은 미국 테네시주에 배터리 양극재 공장을 건설한다는 소식에 장 초반 4%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 등락도 엇갈렸다.

섬유의복(-1.74%)과 종이목재(-0.68%), 전기전자(-0.25%), 운송장비(-0.17%) 등은 전일 대비 약세지만 화학(0.52%), 의약품(0.25%), 기계(1.06%) 등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45포인트(0.06%) 떨어진 718.12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33포인트(0.32%) 내린 716.24로 출발해 718선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은 423억원 어치 순매수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77억원, 102억원 어치를 순매도하며 하방 압력을 키우고 있다.

시총 상위종목 가운데 셀트리온헬스케어(0.31%) 정도를 제외하고 에코프로비엠(-0.47%), 엘앤에프(-2.30%), 카카오게임즈(-1.89%) 등 대부분의 종목이 하락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