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메리츠지주 자회사 편입에 주주환원 확대 기대"
삼성증권은 22일 메리츠금융지주의 메리츠화재·메리츠증권 완전 자회사 편입 결정은 소액주주와 대주주 간 이해관계가 일치된 것으로 주가 상승과 주주환원 확대가 기대된다며 자회사들 목표주가를 올렸다.

정민기 연구원은 메리츠화재 목표주가를 기존 4만5천원에서 4만7천원으로, 메리츠증권 목표주가는 기존 4천900원에서 5천900원으로 각각 상향하고 투자의견은 모두 '매수'를 유지했다.

정 연구원은 "최근 증시에서 핵심사업부 분할에 따른 모회사 기업가치 하락, 모자회사 동시 상장에 따른 더블카운팅(기업가치 중복 계산) 등 자회사 분할 상장이 논란이 되는 가운데 3개의 상장사를 하나로 합치는 결정은 최근 자본시장 유행과 정반대되는 행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주식 교환을 통해 대주주의 메리츠금융지주 지분율은 낮아지고 지배구조에도 큰 변화가 없다"며 "이번 결정의 배경은 자본 재배치 효율화, 계열사 간 커뮤니케이션 강화, 주주환원 확대 등 사측이 언급한 표면적 이유에 목적이 있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메리츠금융은 신주 발행과 포괄적 교환 후 조정호 메리츠지주 회장의 지주 지분율은 현 75.8%에서 약 47%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정 연구원은 자회사 편입에 따라 기존 3개 상장회사에 적용되던 더블카운팅 이슈가 해소되기 때문에 메리츠금융그룹의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은 더 명료하게 계산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계열사 합산 이익을 기반으로 지주 시가총액이 약 30% 내외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증권-화재 주가는 지주와 동일하게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날 장 마감 뒤 메리츠금융지주는 각 계열사 지분을 100%로 보유하는 완전자회사 체제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메리츠금융지주는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 주주를 상대로 포괄적 주식 교환을 추진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