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LG CNS의 1~3분기 매출이 창사 후 처음으로 3조원을 넘어섰다. 디지털 전환(DX)을 추진하는 기업이 많아지면서 관련 수주가 급증한 영향이다.

LG CNS는 지난 3분기 1조1677억원의 매출과 95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14일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4%, 영업이익은 6% 늘었다. 이번 분기 매출은 3분기 기준 최대치다. 1~3분기 합산 실적도 역대급이다. 매출이 3조2024억원, 영업이익이 2476억원에 달했다. 3분기 연속으로 해당 분기 기준 역대 최대 행진을 이어왔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회사는 주요 기업이 AM(앱 현대화) 작업에 나선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특히 클라우드와 스마트팩토리 사업 수주가 많았다. AM은 기존 방식으로 개발된 앱을 클라우드 환경에 최적화해 다시 구성하는 것을 의미한다.

LG CNS는 지난 9월 국내 기업 중 최초로 구글 클라우드와 DX 협약을 맺었다. 구글 클라우드의 AI 기술을 더해 AM 신사업을 확대하는 것이다. LG CNS가 지난 3분기 LG 계열사 외 기업을 대상으로 거둔 클라우드 사업 매출은 1년 전보다 약 50% 많아졌다. LG그룹 계열사 비중이 그만큼 낮아졌다는 얘기다. 스마트팩토리의 최상위 단계인 ‘버추얼 팩토리’ 분야에서도 수주가 많이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대외 경제 환경과 무관하게 LG CNS의 깜짝실적 행진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각종 데이터를 결합해 분석하며 새 사업 영역을 확보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