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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경제] 우유 값 오르자 빵·커피 가격 '도미노 인상' #밀크플레이션
우유 가격이 오는 17일부터 일제히 인상됩니다. 우유를 원료로 한 식품 물가에도 영향을 줘 밀크플레이션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밀크플레이션은 유유를 포함한 유제품 가격이 오르는 걸 뜻합니다. 우유를 뜻하는 영어 밀크와 물가상승을 의미하는 인플레이션의 합성어죠. 낙농가와 유업계가 원유가격 인상 폭에 합의한 뒤 일주일 만에 유제품 가격 인상이 결정됐습니다.

지난 3일 열린 낙농진흥회 이사회는 원유 기본가격을 리터당 49원 올리기로 했습니다. 원유 기본가격은 현재 리터당 947원에서 내년 996원으로 리터당 5.2% 인상됩니다. 원유가격연동제가 시행된 이후 두 번째로 큰 폭의 상승입니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우유 원유가격 인상 여파로 오는 17일부터 우유 제품 가격을 평균 6% 인상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대형마트에서 판매 중인 1리터 흰 우유는 2710원에서 2800원 후반대로 오르게 됩니다. 유가공품의 상승 폭은 이보다 더 큰데요. 서울우유 생크림 출고가격은 10%, 버터는 7% 인상됩니다.

매일유업은 17일부터 900mL짜리 흰 우유 제품 가격을 2610원에서 2860원으로 인상하기로 했죠. 다른 업체들도 가격 조정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흑해를 둘러싼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하락세로 전환됐던 국제 곡물 가격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죠. 여기에 밀크플레이션까지 더해지면서 당분간 장바구니 부담은 한층 가중될 전망입니다. 특히 원유 가격은 우유 제품과 빵, 과자, 아이스크림, 커피값을 덩달아 오르게 하면서 도미노 가격 상승을 불러올 수 있습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