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시장도 냉각…전월보다 거래량 63조5천억원 감소
10월 채권발행 55조2천억원…유동성 경색으로 8조8천억원↓
금리 상승과 단기자금시장 유동성 경색 등 악재가 겹치면서 지난달 채권 발행 규모가 직전 달보다 9조원 가까이 감소했다.

금융투자협회가 10일 발표한 '10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채권 발행 규모는 55조2천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9월에 비해 8조8천억원 감소한 규모다.

금융채(-7조2천940억원)와 자산유동화증권(ABS)(-2조4천420억원), 회사채(-1조6천250억원) 중심으로 채권 발행이 감소했다.

특히 회사채의 경우 AA등급 발행 규모는 전월보다 6천억원 늘어난 반면 A등급과 BBB등급은 각각 7천억원, 2천억원씩 감소해 등급별로 발행 양극화 현상이 나타났다.

지난달 회사채 수요예측 금액은 총 1조5천56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2조8천700억원)보다 1조3천140억원이 줄었다.

미매각 금액을 전체 발행금액으로 나눠 산출하는 미매각률은 33.4%로 집계됐다.

유통시장 역시 얼어붙은 모습이었다.

지난달 장외 채권거래량은 직전 달보다 63조5천억원 감소한 310조1천억원이었다.

일평균 거래량도 전월보다 2조4천억원 감소한 16조3천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개인 투자자의 경우 금리가 높은 채권에 대한 선호가 계속되면서 회사채·국채·특수채·여전채·은행채 등에 대한 투자수요가 늘어나 2조5천억원 어치를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투자자는 원화 약세 등으로 국채 1조3천억원, 통안채 1조2천억원, 은행채 2조1천억원 등 총 4조8천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다만 그 규모는 전월보다감소했다.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의 국내 채권보유 잔고는 직전 달보다 4천억원 증가한 231조3천787억원으로 최근 석 달 간 정체 흐름을 보이고 있다.

금투협은 "지난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과 단기자금 시장경색 심화로 단기와 중장기 금리가 모두 큰 폭으로 상승했다"며 "다만 지난달 중순 이후 금융당국의 시장 안정대책 발표,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의 채권시장 개입 등으로 금리가 일부 하락 전환한 상태"라고 평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