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기들을 연결하는 인공지능(AI)이 ‘캄 테크(Calm Tech)’를 이끌어 우리 삶의 편의성과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입니다.”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부회장)은 8일 서울 삼성동에서 열린 ‘삼성 AI 포럼 2022’에서 “AI는 첨단기술과 미래산업 논의에서 빠질 수 없는 핵심 기술”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한 부회장이 언급한 캄 테크는 사람들이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편리한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을 말한다. 그는 “AI 포럼이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기 위해 다 같이 생각을 모으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삼성 AI 포럼은 세계적 AI 석학과 전문가를 초청해 최신 연구 동향을 공유하고 미래 혁신전략을 모색하는 기술 교류의 장이다. 올해 6회째로 행사 기간은 9일까지다. 3년 만에 대면 행사로 열렸다.

첫날 행사는 ‘미래를 만드는 AI와 반도체’를 주제로 진행됐다. 딥러닝 창시자로 유명한 요슈아 벤지오 캐나다 몬트리올대 교수가 기조 강연을 맡았다. 종합기술원 AI연구센터장인 최창규 부사장 등 연구 리더들이 삼성전자의 최신 AI 연구현황과 비전을 발표했다.

9일 열리는 2일차 포럼의 주제는 ‘현실 세계를 위한 AI의 확장’이다. 뇌신경공학 분야 세계적 권위자인 승현준 삼성리서치 연구소장(사장)이 뇌 과학 기반의 새로운 비(非)지도 학습 알고리즘에 대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대니얼 리 삼성리서치 글로벌AI센터장(부사장)은 삼성리서치의 AI 연구 현황을 발표한다.

이어 세계 최고 권위 인공지능학회 뉴립스 설립자인 테런스 세즈노스키 미국 UC샌디에이고 교수, 요하네스 게흐르케 마이크로소프트 리서치 연구소장 등이 연단에 오른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