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 佛 슈나이더일렉트릭과 재생에너지 구매계약
에코프로그룹 지주사인 에코프로는 프랑스 에너지 관리업체인 슈나이더 일렉트릭과 신재생에너지 구매를 위한 컨설팅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발표했다.

이날 오후 에코배터리 포항캠퍼스에서 열린 계약식엔 장선동 에코프로 헝가리 법인장, 박문환슈나이더일렉트릭 코리아 사업부문장 등 두 회사 임직원 10여명이 참석했다. 에코프로는 슈나이더 일렉트릭으로부터 헝가리 공장 대상 ‘전력구매계약’(PPA) 체결을 위한 자문 및 컨설팅을 받을 예정이다.

에코프로는 지난 6월 헝가리 데브레첸시와 양극재 공장 설립을 위한 부지 예비 계약을 맺는 등 해외 사업 확장을 본격화하고 있다. 에코프로는 현재 18만t 규모의 양극재 생산능력을 2026년까지 국내 23만t, 유럽 14만t, 북미 18만t 등 총 55만 t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PPA는 구매자와 신재생에너지 개발자가 특정 기간 동안 고정 가격으로 전기를 공급·구매하는 계약이다. 최근 유럽 전역의 전력 단가 상승에 따라 헝가리 공장의 전력 비용 및 공급 안정화를 위한 PPA 체결이 필요해졌다는 것이 에코프로 설명이다. 특히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강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신재생에너지 사용 인증서(GO)를 발급받을 수 있는 PPA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수단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1836년 프랑스 파리에서 설립된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에너지 관리 및 자동화 분야의 디지털 혁신을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PPA를 수행할 수 있는 글로벌 조직과 지속가능성 및 ESG 문제 해결을 위한 컨설턴트를 보유하고 있다.

장선동 에코프로 헝가리 법인장은 “유럽 현지에서 느끼는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요구와 에너지 부족 상황은 매우 심각하다”며 “이번에 체결하는 PPA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문환 슈나이더 일렉트릭 코리아 디지털에너지 사업부문장은 “에코프로의 해외 사업장에 RE100 달성 및 기업의 ESG경영을 위한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