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ESG] 한국 ESG 랭킹 120
보건복지부 표창을 받은 IT 서포터즈 사업.사진 제공=KT
보건복지부 표창을 받은 IT 서포터즈 사업.사진 제공=KT
2022년 4분기 ‘한국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랭킹 120’에서 KT가 한 계단 상승하며 1위를 차지했다. 특히 환경(1위)과 커뮤니티(2위) 부문에서 강세를 보였다. ‘한국 ESG 랭킹 120’에서 환경 부분은 에너지와 기후변화 대응, 환경정책과 자원관리를 평가한다. 커뮤니티 부문은 공급망을 비롯한 지역사회, 사회 공헌 및 인권경영에 대한 점수다.

KT는 2050 넷제로 달성을 위해 ABC(AI·빅데이터·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전환과 환경영향 감소를 추진하고 있다. KT가 2020년에 내놓은 ‘DIGICO(디지털 플랫폼 기업) KT’ 선언이 환경 영역으로 확장된 것이다. 2030년까지 2007년 온실가스 대비 35% 감축, 2040년까지 50% 감축, 2050 넷제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옥 에너지 사용 15% 절감...DIGICO 정책 결실

KT가 가장 집중한 부분은 에너지전환 및 효율성 확보다. KT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97% 이상이 전기 사용에서 비롯한다. 즉 재생에너지 사용이 넷제로 달성의 핵심 요소다. 이에 KT는 지난해 RE100(재생에너지 100%)에 가입하며 재생에너지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2021년 말 기준으로 전국 85개소에서 총 7.35MW급 태양광발전소를 운영 중이다. 2021년 태양광발전소 연간 발전량은 8804MWh로 4인 가족 기준 약 2100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하는 전력 사용량에 해당한다.

KT 환경경영 전략의 핵심은 디지털화다. KT는 2015년부터 운영 중인 통합 에너지 관리 플랫폼 KT-MEG(마이크로 에너지 그리드)를 활용해 에너지의 생산-소비-거래 과정을 통합 관리하고 있다. 전사의 온실가스를 통합할 수 있는 통합 모니터링 체계도 2018년에 구축했다. 사옥을 포함한 IDC 센터와 네트워크, RE100 이행 현황 등을 모니터링할 수 있다. KT는 현재 온실가스 배출량을 스코프 3(공급망 등 총외부배출)까지 공시하며, 매년 감축 현황도 공개하고 있다. 건물의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는 AI 빌딩 오퍼레이터를 구축해 사옥 에너지 사용량을 10~15% 줄이는 성과도 냈다.

KT의 대표적 사회책임경영 프로그램 역시 디지털을 기반으로 만들었다. 공급망 관리를 위해서는 ‘공급망 지속가능성 사전 스크리닝’과 ‘리스크 평가 체계’를 구축해 KT의 공급망 정책과 윤리경영 정책을 준수하도록 한다. 지난해 도입한 리스크 평가 결과 고위험군으로 선별된 기업은 비재무 역량 지원 등을 통해 개선을 돕는다. 지난해 평가 결과 1차 협력사 내에서 발견된 리스크 기업은 27곳이며, 그중 26곳이 개선을 완료했다. 한 곳은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있다. 협력사를 위한 1000억원 규모의 상생 협력 펀드를 통해 KT 동반성장 어젠다인 ‘성과공유제도’ 확산도 이어간다.

지역사회와의 동행 역시 KT가 생각하는 주요 가치다. KT는 AI 기술을 활용한 마음TALK앱을 통해 청각장애인의 목소리를 복원하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목소리로 소통이 어려운 환자들을 위해 인공지능이 목소리를 생성하고 구현해 소통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2007년부터는 임직원들이 매년 전국 산간 오지, 다문화가정이나 어르신을 위한 IT 서포터즈 활동을 하고 있다. 이 외에도 발달장애인을 위한 직장생활 관련 예절 교육 VR 콘텐츠, 사회 소외계층을 돌보는 KT 케어로봇 다솜이, KT 교육 플랫폼 랜션에듀 등도 대표적 성과다.

김무성 KT ESG경영추진실장 상무는 “KT는 디지털포용 선도 기업으로서 국가적 사회문제 해결에 IT 기술이 기여할 수 있도록 앞장서왔다”며 “앞으로도 디지털 시민의식을 토대로 다양한 영역에서 디지털 기술 및 교육의 접근성을 높여 국민 삶의 긍정적 변화를 이끌고 누구나 격차 없이 디지털 기술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RE100 이행은 물론 탄소중립 목표를 차질 없이 달성하기 위해 에너지 분야 R&D에 박차를 가할 뿐 아니라 사회 전체의 탄소중립 실현을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조수빈 기자 subin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