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는 42형부터 97형에 이르는 모든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이 글로벌 안전과학 업체 UL솔루션즈의 ‘퍼펙트 블랙’ 검증을 통과했다고 19일 발표했다.

UL솔루션즈는 다양한 패널에 검은 화면을 띄우고 한낮의 거실 밝기와 비슷한 500럭스(lux) 조도 환경에서 밝기를 측정했다. LG디스플레이 OLED 패널은 측정값이 0.15니트 수준으로 나타났다. 업계 최초로 퍼펙트 블랙 기준치인 ‘0.24니트 이하’를 충족한 것이다.

TV와 모니터 등에 들어가는 디스플레이는 색상을 표현할 때 외부 빛의 영향을 받는다. 특히 밝은 공간에선 블랙(검정)이 회색처럼 보이는 현상이 나타난다. 디스플레이업계가 블랙을 선명하게 표현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데 주력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블랙을 잘 표현하는 패널일수록 명암비가 뚜렷하고 색 표현력도 뛰어나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화소 하나하나가 스스로 빛을 내는 OLED 패널은 개별 화소의 전원을 끄는 방식으로 블랙을 구현한다. 이 과정에서 외부 빛 반사를 최소화하고 빛이 새지 않아 검은색을 선명하게 표현할 수 있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