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34호 주니어 생글생글은 자산 형성의 기초가 되는 저축에 대해 다뤘다. 저축액 목표 정하기, 소비 계획 세우기, 통장 만들기, 용돈기입장 쓰기 등 스스로 용돈을 관리하는 과정을 단계별로 설명하며 계획적인 소비와 저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포디(4D)프레임 만들기를 체험한 주니어 생글생글 기자들의 소식도 실었다. 내 꿈은 기업가에선 삼성을 글로벌 기업으로 키워낸 고(故) 이건희 회장의 생애를 소개했다.
주니어 생글생글의 이번주 커버스토리 주제는 ‘저축’입니다. 어른들이 월급을 받아 살림을 꾸려나가는 것처럼, 어린이들도 용돈을 받아 스스로 관리할 줄 알아야 합니다. 저축이 왜 중요한지, 저축을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알아보고 용돈 기입장을 직접 써보도록 구성했습니다. 주니어 생글생글 기자단은 포디프레임을 통해 수학적으로 사고하며 자유로운 만들기 활동을 했습니다. ‘내 꿈은 기업가’에선 삼성을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게 한 이건희 회장의 삶을 되짚어봤습니다.
여러분은 ‘개미와 베짱이’ 이야기를 들어 본 적 있나요? 개미는 여름에 땀 흘리며 노력해 식량을 모아 둔 덕분에 추운 겨울에도 배고프지 않게 지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여름 내내 놀고먹던 베짱이는 겨울이 되자 모아 놓은 식량이 없어서 개미에게 음식을 구걸하게 되죠. 어려운 때를 대비해 열심히 일하고 저축해야 한다는 교훈을 주는 우화입니다. 우리의 현실 생활에선 어떨까요. 어른들도 저축이 중요하다고 자주 말씀하십니다. 왜 그런지 우리 함께 생각해 볼까요? 내 삶을 위한 저축 꼭 사고 싶은 게 있는데, 가진 돈이 부족해 사지 못한 경험이 한 번쯤은 있을 거예요. 학용품이나 책 같은 물건이면 부모님께 사 달라고 말씀드리겠지만, 그런 것이 아닌 경우도 있죠. 이럴 때를 위해 저축하는 습관을 길러야 합니다. 평소에 돈을 모아 두면 원하는 물건을 가질 수 있어요. 계획에 따라 저축한 사람은 비싸더라도 갖고 싶은 것을 살 수 있습니다. 저축하지 않은 사람은 그럴 수 없죠. 원하는 물건을 사기 위해서만 저축이 필요한 건 아니에요. 예상치 못한 일에 대비하는 게 저축의 더 큰 목적입니다. 어떤 사람이 큰 병에 걸려 수술을 받아야 하는데, 평소 모아 둔 돈이 없다고 생각해 봅시다. 이 사람은 어떻게 될까요? 우리는 앞으로 벌어질 일을 알기 어려워요. 집에 불이 나거나 태풍으로 피해를 입을지도 모르고, 갑자기 교통사고를 당할 수도 있죠. 평소 차곡차곡 저축해 둔 사람은 갑자기 불행한 일이 닥쳤을 때 적어도 돈 때문에 어려움을 겪진 않을 거예요. 이게 우리가 저축해야 하는 또 다른 이유입니다. 나라 경제를 위한 저축 저축할 땐 주로 은행을 이용합니다. 은행은 사람들이 저축한 돈을 금고에 가만히 보관하고만 있을까요? 그렇지 않아요. 누군가 집을 사야 하는데 돈이 부족하거나, 회사를 운영해야 하는데 자금이 부족할 때 은행은 사람들이 저축한 돈을 빌려줍니다. 대출이라고 하죠. 기업은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새로운 사업을 벌이거나 생산량을 늘립니다. 사업 규모가 커지니 직원도 더 필요해지죠. 따라서 일자리가 많아지고, 각 가정의 수입도 늘어나요. 사람들은 이렇게 늘어난 소득에서 더 많은 부분을 저축하게 됩니다. 선순환이 가능해지는 거죠. 선순환은 좋은 현상이 끊임없이 되풀이되는 걸 뜻해요. 기업 활동에 도움이 되고 나라 전체의 경제가 성장하는 거예요. 여러분이 저축을 하지 않는다면 은행은 다른 사람에게 돈을 빌려주지 못하고, 기업은 돈을 빌려 쓰지 못해 사업을 키울 수 없게 됩니다. 작은 것을 참는 습관 개미와 베짱이 이야기로 돌아가 볼게요. 베짱이는 여름에 열심히 일하는 것과 노는 것 가운데 노는 쪽을 택했어요. 당장은 그게 편하고 즐겁기 때문이죠. 반면 개미는 열심히 땀 흘려 음식을 저장했습니다. 시원한 그늘에서 놀 수도 있었지만, 겨울을 따뜻하게 나려고 참은 거예요. 미래에 쓰기 위해 지금 쓰지 않고 돈을 남겨 두는 것이 저축이라고 했어요. 혹시 평소에 스티커나 카드 같은 자잘한 물건을 자주 사진 않나요? 저축을 위해선 이런 소비를 줄여야 해요. 당장 사고 싶은 작은 것들을 포기해야 해 아쉽겠지만, 나중에 더 큰 것을 얻을 수 있을 겁니다. 지금 돈을 다 써 버리기보다 훨씬 큰 보람을 위해 조금 참아 보세요. 부자가 된 내 모습을 상상하면서 말이죠. by 백은지 기자예금과 적금 사람마다 가지고 있는 돈의 양과 저축하는 목표가 다릅니다. 각자 계획에 맞춰 저금할 수 있도록 은행은 여러 종류의 저축 상품을 마련해 놓고 있어요. 은행에 돈을 맡겨 놓고 아무 때나 찾을 수 있는 예금을 ‘보통 예금’이라고 해요. 돈을 맡기는 사람은 매우 편리하지만, 은행은 이 돈을 맡긴 사람이 언제 찾아갈지 모르기 때문에 필요에 따라 활용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보통 예금은 이자율이 낮은 편이에요. 돈을 차곡차곡 모으면서 목표 금액을 채울 때까지 찾지 않으려는 사람들을 위한 상품도 있어요. ‘정기 적금’입니다. 예를 들어 한 달에 1만 원씩 저금하면 1년 뒤 원금은 12만 원이 되죠. 적금을 넣기로 약속한 기간에는 돈을 찾을 수 없어요. 저금한 사람이 돈을 한동안 찾아가지 않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정기 적금은 보통 예금보다 이자율이 높습니다. ‘정기 예금’도 있어요. 가지고 있는 목돈을 당장 쓸 일이 없어 일정 기간 은행에 맡기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위한 예금이에요. 한꺼번에 큰돈을 넣고 오랫동안 찾아가지 않기 때문에 은행은 돈을 여유 있게 빌려줄 수 있죠. 그래서 정기 예금은 보통 예금이나 정기 적금보다 이자율이 높아요. 다만 정기 적금이나 정기 예금에 가입한 뒤 기간을 다 채우지 못하고 중간에 돈을 찾으면 약속한 것보다 적은 이자를 받습니다.단리와 복리 은행이 예금에 적용하는 이자율(금리)은 계산하는 방법에 따라 단리와 복리로 나뉘어요. ‘단리’는 원금에 대해서만 정해진 이자를 붙이는 방식입니다. 단리를 적용하면 1년을 맡기든, 10년을 맡기든 매년 동일한 이자가 붙죠. 예를 들어 10만 원을 연 10%의 단리로 2년간 맡기면 매년 1만 원(10만 원×0.1=1만 원)의 이자가 붙어 원리금(원금+이자)이 총 12만 원이 됩니다. 반면 ‘복리’는 원금에 이자가 붙으면 그 전체 금액에 대해 또 이자를 주는 거예요. 똑같은 10만 원을 연 10% 복리로 2년간 맡긴다면? 1년 뒤엔 1만 원의 이자가 붙어 원리금이 11만 원이 되고, 2년 뒤에는 11만 원의 10%인 1만1000원의 이자가 더해져 원리금이 12만1000원이 됩니다. 예금하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단리와 복리의 차이가 커지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