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국형발사체 고도화사업'을 이끌 우선협상대상 기업으로 선정됐습니다.

누리호 기술을 이전 받고, ‘한국판 스페이스X’로 성장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입니다. 송민화 기자입니다.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국내 민간 기업이 주도하는 뉴스페이스 사업을 이끌게 됐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오늘, 누리호 기술 이전을 위한 체계종합기업 우선협상대상 기업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선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6월 누리호가 발사에 성공한 이후 한국항공우주산업 KAI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치열한 경쟁을 벌인 끝에 나온 결과였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 : 누리호를 포함해서 다수의 우주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었는데요. 그런 한화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 같아서 기쁩니다. 저희가 남은 절차 충실히 임해서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으로부터 관련 기술을 성공적으로 이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우선협상대상 기업에 선정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내년과 2024년, 2026년, 2027년 등 모두 4번의 발사가 예정된 누리호 사업을 진두지휘하게 됩니다.

한화는 오는 2027년까지 모두 6,874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한국형발사체 고도화 사업을 성공으로 이끌고 '한국판 스페이스X'로 거듭난다는 계획입니다.

전세계에서 7번째로 성공한 누리호 발사에서 심장격인 75톤 급 액체엔진 제작을 담당하면서 기술력 검증도 이미 마친 상태입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앞으로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기술 이전에 대한 세부 협상을 거쳐, 다음 달 중 최종 선정기업을 의미하는 '체계종합기업'으로 확정됩니다.

한편, 우선협상대상 기업에 오르지 못한 KAI는 이번 선정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인다면서, 위성 분야에 집중투자해 차세대 성장동력 발굴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경제TV 송민화입니다.


송민화기자 mhsong@wowtv.co.kr
누리호 기술 한화로…한국판 '스페이스X' 선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