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사진=연합뉴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사진=연합뉴스
역대 한국은행 총재들의 초상화 제작에 과도한 예산이 투입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열린 한은 국정감사에서 이창용 한은 총재를 향해 "역대 총재들의 초상화를 제작하던데 총재님도 은퇴할 때 제작할 것이냐"며 "디지털 시대에 굳이 초상화를 제작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문제제기했다.

신 의원은 "하더라도 그렇게까지 큰 돈 들이지 않고도 할 수 있는데 심지어 고가에 3000만원까지 제작하고 국회의장이나 헌재소장보다 비싸게 제작한다"며 "그래야 품격이 유지되느냐"고 따져물었다.

신 의원은 "심지어 연임한 분들은 연속으로 두번 제작하던데 그러지 말고 그림 한번 그려놓으면 될 것을 두번해서 6000만원씩 돈을 들이냐"며 "이것도 화폐박물관 용기·집기에 쓰는 것인데 지출 용도를 전용한 것 같더라"고 했다.

이 총재는 한은의 총재 초상화 관행을 개선할지 여부에 대해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