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급조정 언급은 없어…"포쉬마크 적자, 최소 내년까지 이어질 것"
S&P "네이버, 포쉬마크 인수로 신용도 유지 여력 감소"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글로벌 신용평가는 6일 네이버가 미국 패션 C2C(개인 간 거래) 커뮤니티 '포쉬마크'를 인수하면서 신용등급 유지 여력이 감소할 것으로 평가했다.

S&P글로벌 신용평가는 이날 오후 취재진에 배포한 코멘트를 통해 네이버의 이번 포쉬마크 인수로 "차입금 레버리지가 다소 증가하고 신용등급 유지 여력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네이버가 이번 인수를 위해 자산매각 등 차입 외 자금조달을 계획하고 있지만, 이번 인수로 올해 EBITDA(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 대비 조정 차입금 비율은 약 1.0배 수준으로 높아질 수 있다"고 봤다.

이는 신용등급 하향 기준인 1.5배보다는 낮지만 포쉬마크 인수가 반영되지 않은 현재의 추정치(0.5배)보다는 크게 올라간 수준이다.

S&P글로벌 신용평가는 "네이버가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성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으로 보면서도 "다만 추가적인 기업 인수는 신용지표 부담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인수 대상인 포쉬마크에 대해선 "지난해 EBITDA가 4천1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는데 최소 내년까지 적자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S&P글로벌 신용평가가 네이버에 부여한 신용등급은 'A-·안정적'이다.

이날 코멘트에서는 신용등급 조정에 대해선 따로 밝히지 않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