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공약 '대구경북 경제과학연구원' 들어설지 관심
동대구벤처밸리, 미래성장동력 중심지로 거듭날까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인 '대구경북 경제과학연구원' 설립 논의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이며 후보지 중 하나로 거론되는 동대구벤처밸리 일대가 미래성장동력을 창출할 중심지로 거듭날지가 관심이다.

동대구벤처밸리는 대구 관문인 동대구역 부근 동부소방서 네거리에서 범어네거리까지 동대구로 2㎞ 구간에 조성된 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다.

5일 대구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지난해 3월 이재하 대구상의 회장이 연임하면서 2024년 이전하는 동대구소방서 후적지 일대를 'R&DB(산업화 연계 연구개발)지원센터'로 개발하는 구상을 밝혔다.

이후 R&DB지원센터 건립 구상은 대선을 거치며 지역 과학기술 역량과 인프라를 활용해 미래성장동력을 창출할 (가칭)'대구경북 경제과학연구원' 설립 논의로 흡수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선거운동 과정에서 대구 지역 핵심 공약으로 '국립 대구경북 경제과학연구원' 설립을 약속하면서다.

국립 대구경북 경제과학연구원은 국비 2천억 원 이상을 투입해 기업 기술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 신성장동력을 창출하는 중심지로 건립될 예정이다.

애초의 R&DB지원센터 건립 구상은 대구경북 경제과학연구원을 설립하면서 산업경제 혁신역량을 도약시키기 위한 연구개발 기능으로 포함되게 됐다.

현재 대구시,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대구경북연구원 등이 함께 대구경북 경제과학연구원 설립을 논의한다.

대구상의는 지역 경제계를 대표하는 경제단체 입장에서 경제과학연구원 입지로 동대구벤처밸리 일대를 건의할 예정이다.

동대구벤처밸리에 디자인센터, 지식서비스센터, 테크노파크, 콘텐츠센터, 스마트창업학교 등 창업·기업 지원기관이 들어서 있기 때문에 경제과학연구원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본다.

국민의힘 홍석준 의원(대구 달서갑)은 최근 개최한 대구경북 경제과학연구원 설립 전략 간담회에서 "흩어져 있는 기관 간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이를 통합 조정할 수 있는 기관 설립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대구경북 경제과학연구권 설립이 수천억 원대 예산을 투입하는 메가 프로젝트인 만큼 사업 관련 주체별 다양한 아이디어를 모아 미래성장동력을 창출하기 위한 새로운 개념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과정에서 산업 융복합을 통한 신산업 발굴, 인재 양성, 사업화 지원 등에 적합한 사업 후보지가 논의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