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위안화와 밀접 영향…적절 수준서 시장안정조치"
추경호, 통화 스와프 질의에 "미국과 대화 주고받고 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한미 통화스와프 논의와 관련해 "미국과 대화를 주고받고 있다"고 4일 말했다.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기재부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고용진 의원이 "통화스와프를 가동할 만큼 위기 상황이라고 보냐"고 묻자 추 부총리는 "기재부는 미국 재무부와, 한국은행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시장에 대한 대화를 주고받고 상황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어 "지금 우리 시장에 대한 여러 견해를 가진 분들이 제가 A라 하면 왜 A라 하냐고 하고 B라 하면 왜 B라 하냐는 등 다양한 견해와 논란이 있어 제가 말씀을 아끼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날 발언은 한미 통화 스와프와 관련해 긍정도 부정도 회피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추 부총리는 지난 30일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과 컨퍼런스콜을 진행한 바 있다.

추 부총리와 옐런 장관은 한국을 포함한 주요국의 유동성 경색 확산으로 금융 불안이 심화하는 등 필요한 경우에는 유동성 공급장치를 실행하기 위해 양국이 긴밀히 협력할 준비가 돼 있음을 확인하고 관련 논의를 지속하기로 했다.

추 부총리는 최근 원/달러 환율 동향에 대해선 "달러의 영향을 받으면서 주요국 통화와 유사한 패턴으로 움직이고 있고, 중국 위안화와 아주 밀접하게 영향을 받으며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불안심리가 한쪽에 쏠리고 시장 변동성이 굉장히 클 때는 적절한 시장안정조치를 통해 대응하고 있다"면서 "그런데 이것도 함부로 하면 외환보유고만 낭비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타이밍에 적절한 수준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