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초 이른 추석 앞두고 선물·장보기·여행예매 늘어
통계청, 월간 온라인쇼핑 동향 발표
일상회복·휴가에 8월 여행·교통, 음식료 온라인거래 역대 최대
지난 8월 코로나19 일상 회복 이후 첫 휴가철을 맞아 여행을 떠나는 이들이 늘면서 여행·교통 서비스 온라인 거래액이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추석을 앞두고 선물이나 음식 재료를 구매하려는 수요가 몰리면서 음식료품 온라인 거래액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4일 발표한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 8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7조7천181억원으로 1년 전보다 16.0% 증가했다.

작년 12월(17조8천104억원)에 이어 2017년 통계 개편 이래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상품군별로 보면 여행 및 교통서비스와 음식료품, 생활용품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여행 및 교통서비스 거래액은 1조8천729억원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133.5% 늘면서 종전의 월간 역대 최대치였던 7월 거래액(1조7천907억원)을 뛰어넘었다.

의복(13.1%), 신발(8.7%), 가방(24.8%), 패션용품 및 액세서리(14.0%), 스포츠·레저용품(6.2%), 아동·유아용품(8.4%) 등 화장품(-9.9%)을 제외한 패션 상품군 거래액도 모두 늘었다.

화장품은 온라인 면세점을 통한 중국 상인들의 구매가 줄었다.

음식료품 거래액 역시 2조6천724억원으로 1년 전보다 27.3% 늘며 최대치를 기록했다.

온라인 장보기 경향이 짙어지는 데다 8월에는 평년보다 이른 추석(9월 10일)을 앞두고 선물과 음식 재료를 사는 사례가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생활용품 거래액은 1조4천946억원으로 11.8% 늘었다.

김서영 통계청 서비스업동향과장은 "이른 추석과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등으로 외부활동이 늘면서 여행과 영화 예매가 늘었었다"며 "7월에는 전체 온라인 거래액의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이 9%로 역대 가장 낮았으나 8월에는 16% 늘면서 증가세를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외부활동이 늘면서 음식 서비스(배달음식) 거래액(2조2천334억원)은 1년 전보다 7.7% 줄었다.

전체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 거래액 비중은 74.7%로 1년 전보다 1.2%포인트(p) 상승했다.

소매판매액 중 온라인 쇼핑 상품 거래액(서비스 제외) 비중은 27.3%로 1년 전보다 0.6%p 올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