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다니그룹, 핵심 인프라 사업 다수 맡아…인도경제 펀더멘털에도 영향 미국 공매도 업체의 보고서 이후 인도 아다니 그룹 전체가 주가가 급락하는 등 위기에 빠지자 인도 증시 전반에 대한 전 세계 투자자들의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일(현지시간) 진단했다. 아다니 그룹의 지배 구조에 의문을 제기한 보고서로 인해 투자자들이 인도 당국의 규제 체계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공매도 업체 힌덴버그 리서치는 지난달 24일 아다니 그룹이 주가 조작·분식회계 등을 통해 기업 가치를 부풀린 의혹이 있다고 주장하는 보고서를 내놓고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매도 포지션을 보유 중이라고 밝혔다. 보고서 공개 후 아다니 그룹 소속사 주가가 계속 급락하면서 현재까지 시가총액 총 1천80억달러(약 132조원)가 사라졌다. 게다가 그룹 주력사인 아다니 엔터프라이즈는 25억달러(약 3조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성공했다가 주가 급락으로 유상증자 투자자 피해가 예상되자 전날 돌연 유상증자를 취소했다. 아다니 엔터프라이즈 주가는 보고서 공개 이후 한국시간 3일 오후 2시 현재까지 약 66% 떨어졌다. 그 결과 올해 들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아시아태평양 주식 지수 편입 종목 중 최악의 수익률을 기록한 10개 주식 중 8개가 아다니 계열사였다. 아다니 엔터프라이즈의 회사채 가격은 미국 시장에서 부실채권 수준으로 떨어졌다. 또 아다니 그룹 주가뿐만 아니라 아다니 그룹에 대출해준 은행들도 타격을 입고 있다. 인도 최대 은행인 인디아 스테이트 은행 주가는 힌덴버그 보고서 공개 후 11% 하락했다. 블룸버그 데이터에 따르면 외국 기관 투자자들은 인도 주식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2일 열린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 합동연찬회에서 “기금운용 의사결정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기금위와 기금운용본부 간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수익률 제고 방안으로는 해외·대체투자 확대, 우수 인력 확보, 보상 체계 마련 등을 내놨다. 연찬회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정부가 기금운용체계에 대한 근본적인 개혁안을 내놓는 대신 예전부터 내놨던 계획을 재활용한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전문성보다 대표성에 초점국민연금 기금운용체계는 2005년 현행 체계를 정립한 이후 20년 가까이 바뀌지 않았다.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기금운용위원회는 복지부 장관을 위원장으로 전문가가 아닌 대표자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20명 중 정부 인사 6명, 사용자단체 3명, 노동계 3명, 지역가입자 단체 6명, 관계 전문가 2명 등이다.실행 조직인 기금운용본부는 기금위에 종속돼 있다. 2019년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3명의 상근 전문위원을 두도록 했지만 본질적인 의사결정 시스템은 바뀌지 않았다.정부는 현재 기금운용 제도 개선 등을 위해 기금운용발전 전문위원회를 꾸려 운용 체제 개선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제5차 국민연금 재정계산을 짜는 재정계산위원회 산하에 ‘재정추계전문위원회’와 함께 설치된 조직이다.기금운용발전 전문위원회는 현재 소폭 및 중폭 개선안을 놓고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폭 개선안은 농림축산식품부, 산업통상자원부, 고용노동부 당연직 위원을 제외하는 방안이다. 중폭 개선안은 사용자·근로자·지역가입자 단체가 추천하는 위촉 위원의 전문성 자격을 높여 기금위를 전문가로 구성하는 방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은 3일 “모든 경제부처 공무원이 영업사원이 돼 소관 업종·품목별로 수출·투자를 철저히 챙기겠다”고 말했다. 장관급 수출투자대책회의도 신설했다. 지난달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6% 넘게 급감하고, 무역적자가 역대 최대 수준으로 불어난 데 따른 조치다.추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를 열고 “상반기까지는 수출·투자 등 한국 경제 여건이 상당히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자신을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이라고 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신설된 수출투자대책회의는 격주로 열린다. 정부는 업종별 수출과 투자 여건을 점검하고, 필요시 비상경제장관회의를 겸해 개최하기로 했다.이와 관련, 산업통상자원부는 제조업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올 상반기에 수출 지원 예산의 3분의 2를 집중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역대 최대인 360조원의 무역금융을 공급하고, 수출 첫 번째 관문인 해외 인증도 돕는다. 제조업 설비와 연구개발(R&D) 투자를 위해 총 81조원의 정책 금융 지원을 추진하기로 했다.회의에선 ‘공공요금발 인플레이션’ 대책도 나왔다. 추 부총리는 “지방 공공요금은 최대한 안정되도록 지방자치단체별로 개별 협의를 강화하겠다”며 공공요금을 안정시키는 지자체에 재정 인센티브를 강화하겠다고 했다.또 “동절기 한파 등에 따른 농·축·수산물 가격불안이 나타나지 않도록 급등한 품목을 주간 단위로 선정해 20% 할인 지원을 집중적으로 시행하겠다”고 했다. 가격이 급등한 고등어는 할당관세 물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