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첫 거래일 美증시 급반등…오늘부터 국감 '여야 격돌' [모닝브리핑]
◆ 美국채금리 안정화에 뉴욕증시 일제히 상승

9월 ‘최악의 한 달’을 보낸 뉴욕증시가 10월 들어 급반등했습니다. 이달 들어 첫 거래일인 현지시간 3일 다우존스 지수는 전장보다 2.66% 뛴 2만9490.89, S&P 500지수도 2.59% 오른 3678.43, 나스닥 지수 역시 2.27% 상승한 1만815.44로 장을 마쳤습니다. 미 국채금리 급락이 반전의 원동력이었습니다. 미 중앙은행(연방준비제도·Fed)의 공격적 긴축과 영국 감세정책 후폭풍 등으로 지난주 4%를 넘었던 10년물 미 국채금리는 이날 3.65%대로 떨어졌습니다. 전 거래일(3.802%)보다 0.15%포인트가량 급락한 수치입니다. 경기침체 우려에 결국 통화정책 기조를 전환할 것이란 월가 관측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됩니다.

◆ 대규모 감산 논의에 국제유가 급등

산유국들의 대규모 감산 논의 여파로 현지시간 3일 국제 유가가 급등했습니다. 이날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5.2% 급등한 배럴당 83.63달러, 12월물 브렌트유도 4.4% 뛴 배럴당 88.86달러에 거래됐습니다. 올해 2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폭등했던 국제 유가는 중국의 코로나19 봉쇄정책,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둔화 우려, 강달러 영향 등으로 6월부터 내리막을 탔습니다. 이에 산유국들은 유가 추가 하락을 막기 위해 코로나19 이후 최대 규모 감산 카드를 꺼내들 것으로 보입니다.

◆ "뜻밖의 父子 노벨상"…생리의학상 수상자 페보

스웨덴 출신 진화생물학자 스반테 페보(67)가 현지시간 3일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았습니다. 그의 아버지는 1982년 노벨 생리의학상 공동 수상자인 스웨덴 생화학자 수네 베리스트룀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페보는 회고록에서 아버지의 혼외자로 자랐다고 밝힌 바 있으며, 성도 아버지가 아닌 에스토니아 출신 화학자인 어머니의 성 페보를 따랐습니다. 의대를 졸업한 페보는 한평생 인류 진화 연구에 매진해 노벨상 수상의 영광을 안았습니다. 현생 인류의 친척뻘인 네안데르탈인 유전자를 해독한 게 대표적 연구업적으로 꼽힙니다.

◆ 국토부, 오늘 '심야 택시난 대책' 발표

국토교통부가 오늘(4일) 심야 택시난 완화 대책을 발표합니다. 심야 호출료 인상과 ‘파트타임 택시기사’ 도입 등이 골자입니다. 앞서 당정은 택시 대수 자체는 부족하지 않지만 운행이 낮에 집중되고 밤에 급감하면서 택시난이 벌어졌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야간 호출료를 현행 3000원에서 최대 5000원으로 높여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수익이 높은 심야 시간대만 일할 수 있는 ‘법인택시 파트타임 근로’도 도입할 것으로 보입니다.

◆ 오늘부터 '尹정부 첫 국감'…여야 격돌 예고

윤석열 정부 첫 국정감사가 4일 시작됩니다. 앞으로 3주간 14개 국회 상임위에서 진행되며 운영위·정보위·여성가족위 3개 겸임 상임위 국감은 이후 별도로 이뤄집니다. 국감 첫날부터 여야가 격돌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법제사법위에선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감사원 조사 통보를 놓고 국민의힘은 “성역 없는 감사”, 더불어민주당은 “정치 보복 감사”라고 각각 주장하며 맞불을 놓을 것으로 보입니다. 윤 대통령의 해외 순방 논란을 다둘 외교통일위에서도 민주당은 박진 외교부 장관 사퇴를 촉구하고 국민의힘은 악의적 프레임이라며 맞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 전국 흐리고 중부지방 낮까지 비 소식

화요일인 오늘은 전국이 흐린 가운데 강원 영동, 경북 북부 동해안에 비가 예상됩니다. 강원 영동을 제외한 중부지방은 정오까지 비 소식이 있습니다. 또 경기 동부와 강원 영서, 충북 북부, 경북권 내륙, 남부지방, 제주도는 낮까지 가끔 비가 오는 곳이 있겠습니다.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과 강원 영서 중·북부 5㎜ 미만, 나머지 지역은 곳에 따라 5~30㎜ 또는 20~60㎜입니다. 낮 최고기온은 18~26도로 예보됐습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