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TSLA)가 3분기에 기록적인 차량 인도 실적을 발표했지만, 월가 기대치에 못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3일(현지시간) 개장전 거래에서 동부 표준시 6시 기준으로 전 거래일보다 약 5% 가량 주가가 떨어졌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테슬라는 하루 전날 3분기 인도량이 34만3,830대였다고 발표했다. 생산은 총 36만5,923대이다.

이 수치는 코로나19 봉쇄로 공장이 잠시 가동 중단됐던 2분기의 25만4,695대보다는 크게 늘어난 것이다. 역대 최고치였던 2022년 1분기 31만58대를 넘는다.

그럼에도 월가 컨센서스에는 못미친다. 월가 분석가들은 지난주까지 3분기 납품 실적이 35만대를 넘을 것으로 예상해왔다.

테슬라의 분기 인도 수치는 분기 실적에 대한 선행지표처럼 여겨지면서 종전에 분기 인도 수치가 월가 예상을 웃돈 11개 분기 중 8개 분기 동안 시장을 능가하는 주가 실적을 보여왔다.

이번에 테슬라의 생산과 납품 사이에 22,093대의 스프레드가 발생한 것도 예외적이다. 테슬라는 전통적인 자동차 대리점이 없어 보통 생산과 판매 차이의 스프레드가 0.1%정도이다.

이와 관련,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이 날 자신의 트윗에서 “분기말에 납품이 쏠리고 있어 어려움이 많다”며 물류 쪽에 애로 사항이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분기중에 고르게 납품하는게 목표라고 밝혔다.

테슬라는 지난 7월에 납품 실적을 보고한 날 이후로 지금까지 주가가 17% 상승했다. 같은 기간 S&P 500 는 6% 하락했다.
테슬라 3분기 차량 인도, 월가 기대치 하향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