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거래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54.57포인트(2.45%) 내린 2169.29, 코스닥은 24.24포인트(3.47%) 내린 673.87로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18.40원 오른 1439.90원으로 지난 2009년 3월16일 이후 13년 6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KB금융그룹이 오는 11월 국내외 대학(원)생들이 참여하는 국내 최초의 토론 마라톤인 'KB 솔버톤 대회'를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솔버톤(Solveathon)이란 영어 '솔브(Solve)'와 '마라톤(Marathon)'의 합성어로 주어진 특정 문제에 대해 참가자들이 팀을 이뤄 한정된 시간 내에 아이디어를 낸 후 발표·토론의 과정을 거쳐 해결방안을 도출하는 아이디어 경진대회다. MIT대학에서 유래했다.이번 대회는 가상의 KB금융그룹 최고경영자(CEO)가 된 참가자들이 KB금융그룹의 미션인 '세상을 바꾸는 금융'을 주제로 KB금융이 실현해야 하는 과제를 해결해나가는 토너먼트 방식의 대학 대항전으로 치뤄진다.참가대상은 국내외 대학교 및 대학원에 재학중인 학생으로, 팀(4인 1팀) 단위로 참가할 수 있다. 대학 대항전 방식인 만큼 팀 구성은 같은 학교의 학생으로 제한되며 같은 학교에서 복수의 팀 참가도 가능하지만 본선 진출은 학교별 3팀으로 제한된다.특히 KB금융이 인도네시아 공략에 힘을 싣고 있는 만큼 한국에 관심이 많고 한국어 구사에 능숙한 인도네시아 특별팀 1팀도 초청해 현지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대회의 진행 방식은 먼저 KB금융그룹의 미션인 '세상을 바꾸는 금융'과 관련된 아이디어를 주제로 1차 서류·영상 심사를 통해 16개 팀을 선정한다. 이후 11월 24일부터 26일까지 경기도 수원시에 위치한 KB손해보험 인재니움에서 진행되는 본선대회를 거쳐 결선에 진출할 4개 팀을 선발한다. 결선은 12월 1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 신관에서 진행된다. 본선진출팀을 대상으로는 그룹 CEO와의 대화, 아이디어 구체화를 위한 전문가 인큐베이션 등의 프로그램도 예정돼 있다. 최종 우승팀은 KB금융그룹 윤종규 회장과 아이디어 구체화를 위한 별도의 토론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예선을 거쳐 본선에 진출한 16팀에게는 향후 KB국민은행 입행 지원 시 서류전형 면제 혜택이 주어지며 총 3000만원의 상금과 해외 학술연수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국회의장상인 대상 1개 팀에게는 MIT, 코넬 대학교 등과 연계한 학술연수 기회가 제공되며 상금 500만원이 수여된다. KB금융그룹 회장상인 최우수상 1개 팀에게는 300만원이, 우수상 2개 팀에게는 각 200만원이 수여된다. 모든 본선진출팀에게는 연구과제비 100만원이 제공된다. 선정된 모든 아이디어는 KB금융의 사업에 적극 반영될 예정이다.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최근 5년간 발생한 전체 금융 민원 38만여건 가운데 '보험금 산정 및 지급 관련 분쟁' 민원 비율이 절반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양정숙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지난 7월 말까지 금감원에 접수된 금융사 관련 민원은 37만8625건으로 집계됐다.이 중 손해보험사에 대한 민원은 17만5645건, 생명보험사에 대한 민원은 10만9632건으로 파악됐다. 합산하면 전체 금융 민원의 75%를 차지한다. 손해보험사에 대한 민원 가운데 보험금 산정 및 지급과 관련된 민원은 7만9543건으로 전체의 45%에 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금융 소비자 민원 중 가장 많은 수치다.생명보험사에 대한 민원의 경우 보험 모집 관련 민원이 5만1061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보험금 산정 및 지급(2만1553건), 면책·부책 결정(1만3962건) 순이었다.은행에 대한 민원 중에서는 여신 관련 민원이 1만8361건으로 전체의 31%를 차지했다. 예·적금 관련 민원은 7750건이었다.양정숙 의원은 "손해보험사들이 보험 계약 당시에는 보험 사고가 발생하면 최대치를 보장해줄 것처럼 설명해놓고 보험 사고가 발생하면 보험금을 적게 줄 생각을 한다"면서 "금융감독당국은 손해보험사에 대해 보험금 지급 민원을 감소시킬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
“(무역수지가 아니라) 정확히 상품수지를 봐야 한다.”(한덕수 국무총리)“무역수지 적자와 경상수지는 다르게 나온다.”(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무역수지 적자가 5개월 연속 이어지고 사상 최고치까지 갈아치우면서 정부와 한국은행은 “상품수지와 경상수지는 흑자”라는 ‘방어 논리’를 펼치고 있다. 한은은 1일 블로그를 통해 “한국이 해외로부터 벌어들인 이익을 포괄적으로 평가하기 위해서는 무역수지뿐만 아니라 경상수지를 함께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은은 “기업들의 해외 생산 확대로 가공·중계무역 등이 꾸준히 증가하고 해외 투자로부터 벌어들이는 이자·배당 관련 수지도 흑자 규모가 확대되면서 무역수지는 적자지만 경상수지는 흑자가 나타날 수 있다”고 했다.- 한국경제신문 9월 2일자 기사 일부 -정부와 한국은행이 무역수지보다는 상품수지와 경상수지가 더 중요한 지표라고 강조하고 있다는 게 기사의 핵심 내용입니다. 무역수지와 상품수지, 그리고 경상수지가 무엇이길래 정부가 이런 주장을 하는 걸까요?한 나라가 외국과 물건이나 돈을 얼마나 주고받는지를 측정하는 지표가 국제수지입니다. 국제수지 가운데서도 물건이나 서비스를 얼마나 수출하고 수입했는지를 나타내는 게 경상수지입니다. ‘국가의 가계부’라고 할 수 있죠. 우리가 가계부를 쓸 때 식비, 통신비, 교통비 등을 나눠서 기록하는 것처럼 국가도 경상수지를 항목별로 분류해서 기록합니다. 물건을 거래한 기록은 상품수지라고 적고 여행이나 통신, 교육처럼 무형의 서비스를 거래한 기록은 서비스 수지라고 합니다. 한국 사람이 외국 기업으로부터 임금을 받거나 주식에 투자해 배당을 받는 건 본원소득수지, 기부나 무상 원조 같은 대가 없는 거래는 이전소득수지라고 부릅니다.경상수지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게 상품수지입니다. 그래서 우리나라가 외국과 경제활동을 통해 얼마나 돈을 많이 벌어들였는지를 알려면 국제수지, 이 중에서도 경상수지와 상품수지를 중요하게 봐야 합니다.그렇다면 무역수지는 무엇일까요? 무역수지는 상품수지와 비슷한 개념입니다. 외국과 물건을 얼마나 사고팔았는지를 측정합니다. 그런데 집계하는 주체가 다릅니다. 무역수지는 관세청에서, 상품수지는 한국은행에서 집계합니다. 이 차이 때문에 많은 부분이 달라집니다.관세청이 무역수지를 집계하는 방식은 공항이나 항구를 통해 물건이 얼마나 들어오고 나갔는지를 파악하는 겁니다. 관세를 잘 걷기 위해서 집계하는 것이니까요. 그래서 한국을 거치지 않고 외국으로 수출하는 물건은 무역수지에 잡히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한국 기업이 베트남 공장에서 만든 상품을 미국으로 수출하면 무역수지에 잡히지 않습니다. 하지만 상품수지를 측정할 때는 이런 ‘무통관 수출’도 포함합니다. 베트남 공장을 통해 벌어들인 돈도 어차피 한국 본사로 들어올 것이라고 보기 때문입니다.물건이 나고 드는 걸 측정하는 시점에도 차이가 있습니다. 무역수지는 ‘통관 시기’를 기준으로 하지만, 상품수지는 ‘소유권 이전’을 기준으로 삼습니다. 한국 기업이 외국에 배를 팔았다고 가정해봅시다. 무역수지는 한국 기업이 배를 완성해 외국에 넘기는 시점으로 금액을 기록합니다. 상품수지는 한국 기업이 배를 만들기로 계약한 뒤 배를 건조하는 과정에서 외국으로부터 대금을 받으면 그만큼 소유권이 이전됐다고 보고 수출에 반영합니다.정부와 한국은행은 국내 기업의 해외 공장 증설이 활발해지는 추세이기 때문에, 무역수지보다 상품수지가 한국의 경제 상황을 더 정확하게 드러내는 지표라고 강조합니다. 그렇다면 무역수지는 지표로서 의미가 없는 걸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무역수지는 상품수지에 비해 빠르게 집계되기 때문입니다. 상품수지는 측정 시점부터 발표까지 한 달 넘는 시차가 있지만, 무역수지는 집계 후 바로 발표됩니다. 이런 ‘속보성’ 때문에 한국의 수출입 상황을 가장 빠르게 가늠해볼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나수지 한국경제신문 기자 NIE 포인트1. 무역수지와 상품수지의 차이점을 정리해보자.2. 무역수지와 상품수지의 장단점을 분류해보자.3. 국제수지에 포함되는 내용을 항목별로 열거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