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파주시에 있는 LG디스플레이 파주공장 부근 만우천의 모습. /LG디스플레이 제공
경기 파주시에 있는 LG디스플레이 파주공장 부근 만우천의 모습. /LG디스플레이 제공
LG디스플레이는 환경과 사회, 공동체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수자원 보호와 폐기물 관리에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회사는 ‘물 중립’ 실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물 중립이란 사용한 물의 양에 상응하는 수자원 재생 조치를 통해 실질적인 물 사용량을 제로(0)로 만드는 활동이다. 2030년까지 취수량 대비 재이용량 비율 목표를 기존 대비 207%로 끌어올리는 게 목표다.

LG디스플레이의 수자원 보호 사례로 2018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하수 처리수 재이용 프로젝트’를 들 수 있다. 생산 공장이 있는 경기 파주와 경북 구미 지방자치단체와의 협약을 통해 인근 지역 방류수를 끌어와 공업용수로 사용한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LG디스플레이의 용수 재이용률은 181%를 기록했다”며 “하수 처리수 재이용 전인 2017년보다 33%포인트 높아진 것”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공정에서 쓰인 수자원 중 약 70%를 자체 정화해 ‘초순수’로 만들어 다시 사용하는 사내 용수 재이용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사업장에서 배출하는 수질오염물질은 법적 배출 기준보다 더 낮은 수준의 자체 기준을 세워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CDP(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 코리아가 선정한 ‘물 경영’ 부문 우수기업에 2018년부터 4년 연속 뽑혔다.

폐기물 재활용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우선 폐기물 발생부터 처리까지 전 과정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자체 시스템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회사 측은 이를 한국환경공단에서 운영 중인 ‘올바로 시스템’과 연동해 폐기물 전 과정에서 투명성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폐유리의 폐쇄 효율을 높여 폐유리 전량을 다른 산업 분야에서 재활용할 수 있게 한 것이 대표적인 성과”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재활용을 위한 분리배출을 엄격하게 관리하는 동시에 환경 면에서 문제가 없고, 활용 가치가 높은 폐기물에 대해 순환자원으로 인정하는 순환자원 인정제도를 준수하고 있다. 폐기물이 순환자원으로 인정되기 위해선 인체와 환경에 유해성이 없어야 하고 추가 가공 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이 회사는 지난해 파주·구미사업장에서 발생한 폐기물 12만4644t 중 12만2820t을 버리지 않고 재활용했다. 자원순환 이용률을 수치로 따지면 98%에 달한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